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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13_1994년 4월 3일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부처님으로 볼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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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부처님으로 볼 수 있습니까? 내가 부처님이 되어야 상대가 부처님으로 보인다고 하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분별심이 없어지지 않고 잠재의식이 사라지지 않으니까 대인 관계에서 큰 손해를 보고 급기야는 자기 인생을 망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여기서 한번 뛰어넘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큰스님: 그래서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태어나서 시발점으로 이렇게 종교를 믿고 이렇게 가는데, 여기까지 와가지고 여기를 한 번 뛰어넘어서, 이게 생사에 관한 건입니다, 이게 지금 말하자면. 물질 세계에서 이리로 와서 여기를 다시 뛰어넘으면 이제 피안의 세계로, 보이지 않는 세계로 넘어간다 이런 소리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 번 이것이 쭉, 이게 살아서 열반이라고 하는 경계입니다. 죽어서 열반은 없어요.

그러니까 한 번 내가 모든 것을 놔서 돌아서 죽은 세상까지, 살아있는 세상과 죽어있는 세상이 동시에 같이 있는데 거기를 찰나찰나 이렇게 한 바퀴 돌 줄 알아야, 모가 나지 않게 돌아갈 줄 알아야 50% 50%, 100%를 같이 굴릴 줄 알아야 이게 됩니다. 지금 그것을 뭐라고 그러셨죠? 처음에 물으실 때? 내 듣고도 또 말하면서 잊어버렸죠.

 

그래서 한 바퀴 돌아와야 그 둘이 아닌 도리를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왜냐하면 내가 이 세상에 나와서 자식이 됐다가 부모가 돼요. 부모가 됐다가 또 한 번 옷을 벗고 한 번 돌아요. 돌아서 다시 탄생을 해보니까 딴 부모한테 또 태어났어요, 인연에 따라서. 그러니까 또 딴 부모의 자식이 되더란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딴 모습으로다가, 짐승의 모습을 가지고서 짐승의 자식이 돼서 또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돌고돌다 보니까 내 자식 아닌 게 하나도 없고, 내 부모 아닌 게 하나도 없고, 내 형제 아닌 게 하나도 없더라. 공동묘지에 가 보니까 남녀노소도 없고 그대로 늙었더라 이렇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그것 또한 깨우쳐야 알겠죠.

 

그러니까 진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지금 내가 이 줄과 염주가 둘이 아니다, 뿌리와 싹이 둘이 아니다. 그 뿌리의 세계를 알아야, 이제 뿌리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나오면서 자꾸 화해서 바뀌어서 모습이 바뀌어서 나오는 거, 인연이 바뀌어서 나오는 거, 그런 것을 50%만 아는 게 아니라 100% 돌아가면서 알아야 ! 이게 모두가 둘이 아니로구나!’ 이렇게 알지 내가 직접적인 행을 해보지 않고,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먹어 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둘이 아닌 줄 알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한 번 이렇게 죽었다 깨어나고, 깨어났다가 죽고 이러는 도리를 확실히, 우리 지금 이 공부입니다, 그것을 한다면 그 도리를 알게 됩니다. 내 과거에 살던 나와 현실에 살던 자기와 둘이 아니게 상봉을 해야 진짜로 그런 도리를 공부하는 겁니다. 그리고 알게 되는 겁니다. 스스로 알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스스로 너 나가 없이 자비를 베풀 수가 있고, 네 부부 내 부모 아니게 자비를 베풀 수가 있고 마음을 낼 수가 있지, 어떻게 그렇게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생짜배기로, 너 나가 따로 있는데 아이고, 둘이 아니다!’ 이럴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모습이 둘이 아니고 그런 게 아니라 그 마음이 둘이 아니다, 영혼이 둘이 아니다 이겁니다. 영혼이 둘이 아니라면 바로 진짜로 자비를 베풀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고 모습은 따로따로 각각 있을지언정 한 줄에 꿰었다 이겁니다, 한 줄에. 이 염주 알이 여러 개 따로따로, 염주알은 따로따로 있으나 한 줄에 꿰어 있으니까 너 나가 둘이 아니구나.’ 이렇게 알려지는 겁니다. 그러니 그것도 또한 발견을 해야 아시겠죠? 확실하게.

그러나 발견을 안 했어도 진짜로 뿌리의 세계는 그렇게 둘이 아니구나. 영과 영이 만 개가 한데 합쳐도 영은 영이고 바로 둘이 아니구나.’ 이런 걸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 모두가 우리가 자비를 베풀고 사랑을 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남을 증오 안 하고 미워 안 하고, 이렇게 항상 하신다면 자식의 업보도 남편의 업보도, 아내의 업보도 부모의 업보도 다 사라지게 돼 있는 것입니다.

 

여기 실천을 아주 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게 왜 그렇게 되는지 그것을 모르지만 그렇게 되는 것은 사실로 체험하고 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된 것은 모르죠. 그러나 자기가 그만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알고 있을 거예요. 입력,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과 비교를 해서 애기해 드렸으니까요. 한 찰나에 없어지는 것은 그거와 같다 이겁니다. 입력이 돼서 나오는 데다가 다시 입력을 한다면 앞서의 입력은 없어진다는 사실을 그대로 얘기해 드렸으니깐요.

내가 대답을 서툴게 얘기를 해 드리더라도 여러분은 지혜롭게 너그럽고 둥글게 이렇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난 말은, 이렇게 배우지 못해서 그런지 용어를 방편으로 빨리빨리 대치를 해서 얘기할 줄 모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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