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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143_1994년 9월 4일(법형제법회) 전체가 연결되는 한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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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하심을 가지면 일체 만물이 스승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부산 법형제회도 지난 목요일을 기점으로 해서 혜도 스님의 주관 아래 이제 세 개의 신행 단체로 성장을 하게 됐습니다. 큰스님께서 내외적으로 더욱 성장이 될 수 있도록 큰마음 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큰스님: 나한테 내달라기 보담도요, 이거 보세요. 모두 내 주인공의 한마음을, 한 뿌리를, 일체 뿌리가 한 뿌리라면 전체가 연결이 됩니다. 그와 같이 일체제불의 마음은 내 한마음에 찰나찰나 나투시니 바로 한마음에 계시다는 그런 거를 생각하시고, 모든 일체 선장의 마음은 한마음이다. ‘당신만이 이끌어 갈 수 있고, 당신만이 물리가 터지게 할 수 있고, 당신만이 모든 화목을 가져오게 할 수 있고, 조절을 하게 할 수 있고, 모두 자생중생들이 화해서 보살로 응신이 될 수 있고 그럭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너밖에 없어.’ 하고 거기다가 맡겨 놓으시면 모두 일체가 들립니다. 


질문: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공부를 하면서 남들이 보기에는 (우연이지만) 우연 아닌 필연이 너무나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한 10개월 전에 부산의 모 체육관에 가서 관장님한테 운동을 좀 배울 거라고 서울로 오면서 부산에서 그랬더니 뭐 그렇게 해주겠다고 말씀을 하시고 나서 영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제가 부산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데 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내려와서 직접 지도를 해주겠노라고. 그래서 이런 얘기를 다른 분들한테 하면 “그건 뭐, 우연히 있을 수도 있는 일이 아냐?” 이렇게 얘기를 하겠지만 저는 필연이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전화 (앞)에 앉아가지고 옛날에 연락하고 싶었던 친구들한테 전화를 하려고 할 때 전화가 와서 받으면 그 친구가 목소리를 전해주고, 그런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오늘도 여기 올 때, 어제 제가 서울에 올라왔는데 장모님이 마산에 가셨는데, 처자식을 놔두고 혼자 오기가 좀 마음이 꺼림직했는데 밤에 와가지고 전화를 해 보니까 장모님이 집에 와 계셨습니다. 그래서 ‘야, 참 묘하구나!’ 스님 말씀대로 하나로 다 연결이 돼 있다는 것을 실감 나게 느낍니다. 

 

그리고 요즘 생활을 하면서, 그전에는 그냥 보아 넘길 수도 있는 건데 지금은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 개인적인 일입니다만 처 외숙모가 정신 병원에 입원을 해 있습니다. 집에서는 사실상 손을 전혀 못 쓰는 상탠데 제가 결혼을 할 때만 해도 그 얘길 들었는데 그때는 그냥 무심히 흘러넘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게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처제가, 외숙모 딸 되는 분이 지금 교회를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마음을 더 내가지고, 처 외숙모 얼굴도 모릅니다. 한번 공부를 시켜볼까 그런 생각이 간절합니다만, 지금 제 입장으로서는 교회 다니는 처제 입장을 또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그래서, 큰스님께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여쭙고자 올라왔습니다. 


큰스님: 기독교를 다니든지 어디를 다니든지 내가 이 세상에 출현을 했으니까 나부터 있는 겁니다. 나부터 있기 때문에 상대가 있고 종교가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처는 기독교를 믿든 가톨릭교를 믿든 불교를 믿든 나부터 이렇게, 그 주처는 나에게 있는 겁니다. 하나님, 나 이외의 하나님한테 있는 게 아니라 나에부터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기독교를 믿더라도 주는 나의 근본이요, 마음의 근본이요, 하나님은 하나로 돌아가는, 그 하나의 근본으로 인해서 하나로 돌아가는 바로 당체입니다, 천체. 그러니까 불교라고 그랬습니다. 생명은 천체의 불(佛)이요, 교(敎)는 전체에 돌아가는 걸 말하는 겁니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돼서 돌아가는 것을 교라고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 주처는 처제 가슴에 있소. 그러니까 바로 주님은 가슴에 있는 거니까 바깥으로 찾지 말고 안으로 찾아.” 이렇게 일러 주십시오. 일러주고 아픈 사람도 바로 그렇게 관하게끔 일러주세요. 기독교를 믿든 뭐를 믿든 간에 살리려면 기독교를 믿는다 불교를 믿는다, 이런 사사한 건으로 인해서 이렇게 부담을 가지고 나누지 마시고, 그것도 역시 한마음이다. 하나로 돌아가요. 지구촌의 모두가 지구를 타고 하나로 돌아가듯이, 우리 갈라서 돌아가지 않죠?  그러니까 기독교를 믿는 사람한테라도 주처는 너의 가슴에 있으니까, 그 가슴 깊이 들어있으니까 바깥으로 주님을 찾고 하나님을 찾고 그러지 말고, 안으로다가 ‘주님, 당신만이 낫게 할 수 있고 당신만이 이끌어 갈 수 있어.’ 하고 그렇게 찾으라고 일러주세요. 


질문: 대단히 감사합니다.

큰스님: 그리고 아까 얘기하신 거, 여기 앉아 계신 분들도 다 그런 분들도 많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모두가 필연적으로 돌아가지, 긍정적으로 돌아가고 그러는 거지, 즉 말하자면 쉽게 말해서 거짓도 없고 역시 우연도 없고, 우연이라는 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 자기가 뿌려놓고 자기가 기르고, 또 받고 이러는 거지 우연히가 어딨습니까? 이 세상에 우연이라는 건 없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질문: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법회를 볼 때마다 그런 거를 자주 지금 경험을 하고 있는데, 스님이 천수경이나 반야심경을 할 때 소리를 들으면 몸에…, 글쎄 표현을 어떻게 해야 옳을지 모르겠는데 전율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그런 것이 다반사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것은 어떻게…. 


큰스님: 그것은요, 우리가 마음이 그렇게 내가 있다고, 나만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내가 이렇게 하고 있고, 내가 이렇게 한다’ ‘내가 살고 있다’ 이 동일하게 돌아가는 걸 모르고 그렇게 한다면 전율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천수경이나 반야심경은 전체 돌아가고 전체 이어지고 끝없이 이어지는 이 진리를 담은 산, 바로 교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양의 태양열을 받으려고 장치를 해놨을 때, 그 장치에 태양열이 받아졌을 때, 그 받아진 자체를 갖다가 내가 어떠한 용도의 전력으로 쓰려고 아주 강한 믿음을 진실하게 가졌을 때 전율이 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얼른 쉽게 말해서, 그런 전율도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몸에 전율이 오면 혹시나 남이 볼 때 누가 되는 것 같으면 누가 되지 않도록 ‘전율이 오지 않고도 뜻으로 올 수 있지 않느냐.’ 하는 마음을 내면 컴퓨터를 누른 거와 같아서, 그런 전율이 남(이) 보게 그렇게 하지 않고 전달이 됩니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응용을 지혜롭게 하세요. 


질문: 제가 마지막 질문자로 지금 나와 있기 때문에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 마음이라는 것, 정신이라는 것, 의식이라는 것, 영혼이라는 것, 저희들이 늘 사용은 하고 있으면서도 바르게 알고 바르게 쓸 수 있도록 스님께서 한 번 더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큰스님: 모든 사람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몸 안의 천차만별로, 갖은 각색으로 용도의 구별이 돼서 모두 의식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선이면 선, 악이면 악 말입니다. 또는 유전성이면 유전성, 영계성, 업보성, 세균성, 인과성 이 모두를 가지고 있는 장본인이 내 몸속에 다 들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장은 무엇이냐? 그 가운데, 바로 그렇게 의식들이 있는 그 가운데서 바로 능력만 배출해 줄 수 있는 그러한 심봉과 같은 근본입니다. 인간의 마음의 근본! 그거는 부동합니다. 움죽거리지 않으면서 힘을 배출해 줄 수 있는 그런 심봉이죠. 그러니까 그 심봉에게 전부 맡기면 돌아가면서 그 심봉에 의해서 다스려집니다. 그러니까 입력됐던 것이 심봉에 의해서 모두 그 입력이 없어지면서 새 입력이, 들어가는 마음이 입력이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철저하게 알고 믿고 행을 해야, 그게 체험도 되고 내가 물리가 터지는 것도 알게 되고, 내 참나가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고 그랬을 때 자꾸자꾸 놓고 그렇게 입력을 하다 보면 나중에는 확 터지게 되는 거죠.

 

왜냐하면 입력하는 데는 모든 걸 버리는 겁니다, 지금. 버리는 게 아니라 즉 말하자면 바꿔 쓰는 거죠. 언짢은 건 바꿔 쓰고 좋은 거는 그대로 쓰고, 이렇게 모든 것을 아주 지혜롭게 해나가는 거죠. 해나가다 보면 ‘아, 이것이 바로, 이게 하나로 돌아가는 한 혹성의, 한 별성들이 전체가 은하계처럼 내 몸뚱이 속에서 돌아가는구나.’ 하는 거를 알게 되고 그 모두를, 생활 속에서 모든 것을, 내 안에서 일어나는 거든지 바깥에서 들어오는 거든지 모든 것을 선장의 그 심봉한테 맡기면, 즉 말하자면 선장이란 이름해서 선장이지 자기의 근본이에요. 그러니까 선장이라고도 하고 주인공이라고도 하고, 진아라고도 하고 부처님이라고도 하고 여러 가지 있죠. 그런데 그 주인공이라는 것은 같이 이렇게 찰나찰나 화해서 돌아가니까 주인공이라고 한 겁니다. 그러니 모든 것은 그 선장, 부동한 선장한테 다 일임해놓으면 그냥 돌아가면서 내 심상대로, 그대로 생각한 대로 그냥 돌아가게 돼 있어요. 이건 컴퓨터를 누르는 대로 컴퓨터에 입력되는 대로 나오게 돼 있으니까요. 이렇게 일러드리면 잘 아시겠죠? 


질문: 큰스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더욱더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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