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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144_1994년 5월 29일 내 마음을 발전시켜야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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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일반 불교에서는 몸이 아프거나 이러면 기도를 한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제가 한마음에 와보니까 “자기 자신 본 마음자리에 관해라.” 그러셨습니다. 잘 말씀해 주신 걸로는 알고 있습니다만 다시 한번 더 정확하게 잘 말씀해주시면 여기 오신 많은 불자님이나 저부터도 더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큰스님: 그 말을 또 해달라구요?

그래서 이거 아닙니까? 독 안에 들어도 못 면한다.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자꾸 나오거든요. 나를 형성시킨 놈도 바로 내 영혼의 근본과 즉, 부모의 정자 난자를 빌려서 내가 형성돼서 이렇게 나오는 겁니다. 그러면 나와가지고 과거에 산 것 대로 입력이 돼서 현실에 나오는 데다가,  자기가 그냥 화가 나도 자기한테서 나오는 것 아닙니까? 행복해도 자기한테서 나오는 거죠? 뭐 딴 데서 나오는 것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까 행복하면 ‘아, 감사하구나!’ 하고 놓고, 또 행복하지 못하면, ‘아니, 행복하게 하는 것도 너 아냐?’ 하고 거기다가 돌려서, 마음을 돌려서 거기다가 되놓는 게 관하는 겁니다. 이게 되놓으면 그대로 실행이 되버리니까요. 이 실행이 돼 나가는 반면에 우리가 주고받는 사이 없이 주고받게 되고 가고 옴이 없이 가고 오게 되고 찰나찰나….

그래서 이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미국에 지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스님, 이렇게 이러이러합니다.” 이러고 전화가 옵니다. 즉 말하자면 어렵지 않은 사람은 병원에 가기도 쉽겠지만 아주 금방, 한 푼도 없어서 병원에 갈 수가 없는 사람들이 만약에 하혈을 막 한다고 봅시다. 콧구멍에서도 나오고 그냥 모두 입에서도 나오고 이런다면 “ 자식들은 오랑조랑 두고서 돈 한 푼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사람이 이렇게 이럽니다. 이거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이랬을 때 뭐 여러 말이 필요합니까? “알았어!” 그러면 되지. 근데 그것이, 알았다고 하는 그 자체가 무엇인가.그거는 알았다고 하는 건 ‘내가 한다’ ‘안 한다’ 이런 것도 떠나서 알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알았다’ 하는 그 마음이 말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이니까 지극할 테죠. 돈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아이구! 주인공, 나 좀 낫게 해주는 것도 너뿐이야!’ 하고 그냥 막 이럴 때 이쪽에서도 지극한 그 마음이 탁 가서 한데 합쳐지니까 불이 번쩍 들어오죠. 그래, 그런 거와 같은 거죠.

그러니까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미국인데도 그렇게 가깝고요, 또 마음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요 한 치도 그렇게 멀어요. 한 치인데도, 이 문지방 바깥인데도 그렇게 마음을 낼 수 없는 사람들은 먼 겁니다. 그래서 부처님 법이 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하다 이런 얘기죠.

 

질문: 다시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제가 선원에 나온 후인데, 딴 종교에 열심히 가시는 분인데, “아, 그러면 불교에 열심히 가시면서 식구 중에 몸이 아프시면 그럼 점을 보러 가십니까, 책(철학)을 보러 가십니까?” 하니, “아! 그때는 가야지.” 당연하다고 그러십니다.

그리고 또 우리 선조 중에, 저희 집안에도 그런 문제들이 있었던 걸로 알아서, 그 일월이라고 그러십디다. 일월이 뭔지는 처음에는 말로만 ‘그게 뭘까?’ 했는데,  조상님 중에 무슨 높은 벼슬을 했거나 아니면 무슨 철학을 봤다든가 이런 것이 일월이라고 그러십디다. 그래서 그런 문제도 해결을 못 해서 굉장히 제주도 분들이 많이 마음 고생을 하시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스님 말씀 중에 좋은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큰스님: 그런데요, 낮고 높고 그게 잘못하는 게 아니죠. 그 사람이 잘못하는 게 아니고요, 점을 봐준다 하더라도 그렇고 사주를 본다 하더라도 그렇고 그게 그 사람이 잘못하는 게 아니라 모르는 반면에 그런 거지, 그 사람이 잘못하는 게 아닙니다. 그건 이 천차만별로 차원이 낮고 높고 이렇게 모두 생활들을 하고 계시듯이 물건도 차원이 높은 게 있고 낮은 게 있듯이 그게 전체가 그렇게…, 그런 양반들도 안다면 왜 그러겠습니까? 모르니깐 그렇죠.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물질계에 너무 저거하지 마시고 정신계로 접어들어서 모든 거를 자유스럽게 살고 편안하게 사시도록 하기 위해서니까 그런 거를 흉보지 마시고 될 수 있으면 그저 내가 그렇게 해서 저 사람도 그렇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마음을 관해 주시도록 하구요, 그렇게 하세요. 그러니까 우리가 흉볼 게 하나도 없죠. 전자에 내가 모를 때 그렇게 했던 내 모습으로 본다면 아주 좋죠. 모두가 남의 모습으로 보지 말고 내 모습으로 본다면 잘못한다 잘한다 그렇게 흉볼 것도 없이 잘 해나가야 되겠죠. 부처님의 제자들이라면 진짜 부처님의 법을 따라야 하죠.

여러분, 이 제주도에 와서 여러분들은 한 번 접해 보지도 않았던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말을 해드려야만이 적응이 될까?’ 하는 마음에서 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사실이지 또 거짓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조그마한, 오늘 나눠줄 거 있는 거 그거를 받아가지고 가셔서 그거를 보시면서 우리가 자꾸자꾸 개선해야 할 건 개선해야 하고 마음도, 이 마음속에 들어있는 이 의식들도 개혁을 해서 개선하고, 개선해서 자유인이 되고 이렇게 발전을 시켜야 됩니다. 내 마음을 발전을 못 한다면 한 치도 우리가 자유스럽게 살 수가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리고 그 도리를 완전히 알게 되면 부처님 형상이 진짜 부처님으로 보입니다, 인제. 진짜 부처님으로 보여야 됩니다. 그게 처음에는 형상이었다가 형상으로 보고, 전부 형상이 아니라 법당에 들어가면 부처님도 내 몸, 내 형상, 부처님 마음도 내 마음, 부처님의 생명도 내 생명, 이걸 둘로 보지 말라 이거지, 공부할 때는 그렇게 해가지고 다 공부를 해놓으면 진짜 부처님으로 보입니다. 그때는 진짜 부처님을 압니다. 그렇게 된다면 일체 만물도 다, 은혜를 갚기 위해서 모두 돌 하나라도 스승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스승으로 보이는 모두 일체 만물에게 정법으로써 이렇게 법을 설해줘야…, 이게 여기 앉아서 듣는 분들만 듣는 게 아닙니다. 지금 오늘 천도하신 분들도 여기 잔뜩 있습니다. 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사람들, 그 사람들도 여기 잔뜩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육안으로는 보실 수 없을 겁니다. 하여튼 그러하니까 그 부처님 법이, 그렇게 묘하고 광대하신 그 부처님 법이기 때문에 저렇게 부처님을 모셔서 점안식을 하고 앉혀놓지 않습니까? 근데 그분이 앉았어도 천 리를, 만 리를 못 하시는 일이 없고, 그런 도리를, 이 도리를 접하지 않고 이 도리를 알지 못하고는 그 도리를 모릅니다.

그러니까 나부터 먼저 알아야 하겠기에 모두 여러분들이 나, 과거에 살던 나부터 잡고 들어가야 바로 문 없는 문을 접하게 되고, 그놈을 붙들어야만이 세상을 다 알게 되는 거니까요, 죽은 세상을. 그래야 죽은 세상을 다 알아야 할 수 있는 세상도 나오고 그런 거죠. 그러니까 우리는 한 치도 우린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마음대로 하지도 못하고 살아요, 모두. 그런데 그렇게 마음대로 하고 살려면 한때 정말 반찬가게를 노리는 고양이처럼 내 내면의, 그 내면 자기 뿌리 주인공을 진짜로 믿고 ‘너만이 할 수 있어. 너만이 참 감사해. 너만이 나를 이끌고 갈 수 있어. 너만이, 네 몸뚱이니까 네 시자니까 네 시자를 네가 건강하게 고칠 수 있어. 고쳐서 끌고 다녀야 하잖아!’ 하고 모든 걸 일임할 수 있는, 일체를 일임할 수 있어야 되겠죠. 그래야만이 아주…, 즉 말하자면 용두의 법왕이 되고 또는 평등공법의 문 없는 문을 찰나찰나 들고나면서 이 세상을 그대로 자유스럽게 살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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