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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_161-1997년 1월 5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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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질문 못 드리게 될까 봐 마음 많이 냈는데 이렇게 뵙게 돼서 무척 기쁩니다. 제가 체험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이 나가 곧 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느낌이라고도 할 수 없고 생각이라고도 할 수 없는데, 무엇이라고는 표현할 수 없는 가운데 이 몸을 떠나서 한계를 지울 수 없는 그 무한한 무엇을 느낍니다. 모든 것들이, 심지어는 나를 괴롭고 힘들게 하는 것들까지도 부처님의 사랑, 주인공의 나툼임을 깨닫게 되면서 마음속의 눈물이 강이 되어 흐릅니다. 제게 일어나고 있는 이 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합니다. 

 

큰스님: 고정되게 한 우물 안에, 한 항아리 안에 갇혀 있다가 그 항아리 안을 벗어나서 보게 되고, 듣게 되고 이렇게 알게 됨으로써 지금 자기 모습은 몰라도 자기, 참자기를 이끌어 가는 기사는 바로 나를 알고 있고, 모든 걸 이렇게 나가야 된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그걸 만난 거야. 만나기 직전이니까 너무나 상봉이 되니까 울게 되지. 수십 년만에 만났느냐. 수억 겁만에 만났느냐. 네가 나를, 이렇게 이끌어온 나를, 너라는 것을 알게 됐으니 얼마나 눈물이 나겠나. 자식과 부모가 상봉하는 거와 같은 거야. 과거에 내가 살던 나가 현재에 사는 나 자(子)를, 부(父)와 자를 서로 상봉하게 되니 그, 눈물이 흘러 흘러도 다 못다 흘리리만큼 되는 법이지. 그 이치를 조금은 알겠나?

그래. 그러니까 거기에서 조금도 인제는 놓치지 말고 항상, 자기가 한평생 살기에, 자기 의견대로지마는 ‘크게 내가 무슨 뭐를 한다, 무엇을 해서 한다’ 이런 것도 집이 가정과 모든 걸 봤을 때 힘드니까 집이나 잘살아서 효도 잘하라고. 그렇게 해나가면 앞으로 집이의 가사, 또는 살아나가는 거, 또는 자식을 낳는 거, 자식을 낳기만 하면 자식이 아니거든, 또. 좋은 차원에서, 높은 차원에서 영령을 끌어서 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그런다면 심평이 펴고 가정이 흐뭇하게 되자 그 주위의 사람들도 살릴 수 있게끔 되는 수가 많아. 그러니까 자유껏 살아.

그러면 여러분들께서 이 마음공부 하는 데 내가…, 그저 어느 종교든지 종교는 다 마찬가진데 ‘내가 거기 좀 가봐야겠다, 거기는 어떻게 하나.’ 이러고 왔더라도 자기 나무가 자기 뿌리 믿으라는데 마다하지 말아. 그거는 자기를, 진짜 자기를 무시하는 거니까. 나는 상관이 없어. 그렇게 해나간다면 전자의 조상들, 그게 부모가 잘못 살았으면 자식한테까지 그게 영향이 가거든. 정말이야, 그거는. 보이지 않는 데에 유전으로써 될 수도 있고 거기 영향이 아주 많이 미친다고. 그렇기 때문에 자식들이 앞으로에, 또 2세에, 자기가 자식을 낳아서 그렇게 살게 할 수는 없잖아? 그러고도 또 이 세상은…, 말로는 내가 할 수 없지마는 이 세상은 내가 하지 않고는 내 행복을 내가 찾지 못해. 그렇기 때문에 꼭, 잘났든지 못났든지 권세가 있든지 없든지 내가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이야. 

그러니까 꼭 그렇게 해서 자기, 즉 아까 자부처라고도 하고 또는 불성이라고도 하고 주인공이라고도 하는데, 자기 주인공이라는 그 자체는 전체 한데 합쳐서 얘기야. 일체제불의 마음이 내 마음과 둘이 아니게 말이야. 그럭하니까 주인공을 진짜로 믿고 거기에다 모든 거를 일임하고, 위 부모들이나 아래 자식이나 앞으로, 모든 걸 거기다가 놓고 살아. 그런다면은 그런 게, 전자의 조상들이 잘못되게 된 것도 유전성이나 뭐, 인과성이나 그런 게 다 무너져. 무너져서 앞으로 자기가 2세를 낳고 사는 애들한테는 근접도 안 해. 그걸 알고 열심히들 살아요.


사회자: 감사합니다. 오늘 큰스님께서 설해 주신 법문을 잊지 않고 저희들 수행 정진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큰스님: 참, 모두들 그냥 내가 못났어도 그 못난 거죽은 닮지 말고 내 속을 둘 아니게 닮았으면 좋겠어, 좀 잘 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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