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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_162-1997년 1월 5일 아리따운 마음으로써 올리는 정성

본문

질문: 아무리 많은 돈을 부처님 전에 바치더라도 그것이 기복이라면 공덕이 없다고 큰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대입 합격을 위해서 부처님 전에 돈을 바치고 기원하는 것은 그런 기복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큰스님: 여기 갖다 놓는 거? 아냐, 그러고도 웃기도 하고 알기도 하고 그래야지.


질문: 예. 각 지원별로 보면요, 대입 합격을 위해서 기도를 한다고 이렇게, 대구지원에 그렇게 써져있는 걸 봤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봤을 때…. 


큰스님: 그래, 그 당연히 물어야 될 거야, 그것도. 알아야 하니까. 우리가 공부가 다 된 사람 같으면 그것도 저것도 다 없어도 돼. 그러나 자식은 관할 줄도 모르고 고집이 세어서 관하라면 아예 그건 저거 하고, 그럼 어머니만 애타서 관하고 다니시는데, 이 가설이 돼야 불이 들어오지 가설이 되지 않는다면 불이 안 들어온다는 얘기야. 그러면 과거의 그 차원이, 어떤 차원으로서 어떻게 살던 차원이 이 세상에 나와서 그렇게 부모의 속을 썩이느냐 이 뜻을 한번 생각해 볼 때 그것은 부모도 자기 탓이고 자식도 자기 탓이거든. 그러니까 그것은 그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서 정성 들이는 거지, 그렇게 해서 예를 들어서…, 간편하게 그냥 생략해서 말하지. 

갇혀 있는 몸이라면, 이 영령으로서 영력이 갇혀 있는 몸이라면 아무리 내가 할 양으로 해도, 그냥 고심을 하고 아무리 해도 그게 능률이 되질 않아, 나오질 않아. 남보다 더 잠을 안 자고 뛴다 하더라도 그게 능률이 오르질 않는 거야, 도무지. 

그럼 부모가 그것을 정성을 들이면, 얼른 쉽게 말해서 갇혀 있는 사람을 보석금을 내고선 빼내오는 거와 같은 거야. 이 보이는 데의 몸이 아닌 바로 영령을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부모들은 관하고 그렇게 가면서 그것을 조그마한 일 이렇게 경험을 하다 보니까 ‘아하, 이것은 내 아들을 내가 빼내야지 그건 안 되겠구나! 스님네들이 아무리 저거 해도 그것은, 갇혀 있는 건 내가 해야 되는 거구나! 누가 뺏어갈 것도 없고 누가 갖다 주는 것도 아니구나!’ 이걸 알게 되는 거야, 어머니들이. 그래서 자기 아들들을 빼내오는 거나 같아. 

근데 내가 지금 이런 말이 나왔으니까 얘긴데, 어떤 부모들은 말이야, 돈이 그 집이 그냥 풍족하진, 부자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다스리고 살 만한 집안에서도 돈이 아까워서 말이야. 어떤 때 보면 아들을 위해서, 그렇다고 해서 내가 얘기할 수는 없잖아. ‘이렇게, 이렇게 돼 있는 사람이니까 이거를, 얼른 쉽게 말해서 보석금을 내고 아들 빼라. 그러니까 이렇게 이렇게 해라.’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 자기네 정성에  의해서 자기네가 알아서 해야지. 

그러니까 돈이 있는데도 어떤 때는 조그만치 넣어 가지고 와선 태산 같은 짐을 빼내라고 그러거든. “스님, 마음 좀 내셔서 이거를, 다 이거를 해결을 해주십시오.” 그러고는 듣고 있으면은 또 “아이, 한마디 더 하고 가겠습니다.” 그러고는 또 한마디 하는 게 태산 같은 거라. 그것이 내가 그 사람 마음이 돼서 한데 합쳐주려도 무(無)의 법에 의해서 그 마음이 아리따웁질 못하니까 그게 되질 않아. 마음이 아리따우면은 내가 버선목에 넣어 놓고 감춰 가지고 있는 그 돈이라도 아들을 위해서 참, 절반이라도 이렇게 갖다가 정성을 들인다면은 그 마음이 아리따워서 그럴 텐데, 숨겨놓고 안 내놓고 그 부스러기 돈 있는 거, 지갑에 있는 거 쓰다 남은 거 그냥, 헌 돈이든 새 돈이든 아랑곳없이 그냥 갖다가 그렇게 놓는 거는 그게 정성이 될 수가 없지. 

그래서 내가 가난한 집이, 장사하는 집더러 언젠가 한번 그렇게 얘기한 점이 있어. “단 천 원이라도 좋으니까 장사를 해서 조금 벌리면은 그저 새 돈으로, 새 돈으로 모아라. 조금 조금 모아서 올 때 가져오는 것도 그것도 너의 정성이니까. 그러니까 니가 천 원 했으면 2천 원, 3천 원은 거기 이자로 붙어 돌아간다.” 그런 말 한 예도 있어요. 거저는 없거든.  사람들이 만약에 5만 원을 가져왔다 이런다면 15만 원을 불려서 줄지언정…, 자기가 한 것만치 받아가는 거지, 한 것만침이야. 한 것만침인데 한 가지 특징이 있어. 단돈 2만 원, 3만 원을 가져와도 그 마음새가 아리따워서, 그 15만 원을 준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단돈 만 원, 이만 원, 삼만 원을 가져와서 “우리네 가정을 다 이렇게, 조상을 위해서 이렇게 해 주시오.” 가정은 다 지금 기독교를 믿고 그리고 맏자식이 전부 제사도 안 지내고 그러기 때문에 이 막내 며느리가, 예를 들어서 가난해서 삼만 원을 가져와도 그건 아리따워서, 아름다워서, 딴 사람이 다 안 지내는 그것을 자기가 그 어려운 처지에서도 지낸다는 그 부모(에 대한) 효도가 너무 아리따워서 그거는, 그걸 가지고도 태산 같은 거를 다 해결을 할 수 있어.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도 모르는, 그 아끼는 그것만 알고 가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해는 없지. 주되 이자가 조금 붙어 돌아가게 하지. 해는 없지. 그런 경우가, 예를 들어서 그러한 경우가 많이 있다 이거야. 그거를 몰라서 그렇지 영령들의 그 조상들은 육대조나 칠대조나 이렇게 내려오는 사람들, 그 비명에 간 사람들, 맞아서 간 사람들, 목매서 간 사람들, 물에 빠져서 간 사람들, 붙잡혀 가서 죽은 사람들, 이런 사람이 허영 많거든. 그런 사람을…, 내 얘기 한마디 딱 하고. 

원주에 이런 사람이 있었어. 대령인데 아니, 대위인데 일곱 식구, 애들이 일곱이야, 일곱. 그러니 여덟, 아홉 식구지? 근데 그 부인이 항상 치마를 쓰고선 이럭하고선 떨어. 떨고선 밥도 못 해 주고 그냥 항상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뭐, 집 있던 거 집 팔아서 다 들이고 그랬는데도 영 낫질 않는 거야. 근데 돈이 없으니까 언젠가 원주의 경찰서 앞에 (있는) 신도 집엘 갔는데 다른 게 아니라 요기 실반지 하나 낀 거하고 사탕 한 봉지하고 그렇게 가져와서 우리 집사람 좀 어떻게 고쳐서 애들 밥이라도 해 줄 수 있게끔 좀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그, 남자가 와서 그러는 거야. 상원사에서 거기 내려가서 있는데 말이야. 근데 그걸 가지고 그걸 낫게 해달라고 그러는데 내가 첫째 오니깐 그의 어머니서껀 그 집 식구가 이북에서 그러니까 치마를 씌워 놓고선 다 그냥 총살을 해 버렸단 말이야, 보니까. 그런데 그거 가져온 거 가지고 그 조상들을 다 천도를 시켜서 빼내 줄 수 있겠어? 빼내 줄 수 없지? 그렇지만 그렇게 해 줬어. 그건 왜냐하면 그 마음이 너무나 불쌍해서, 예를 들어서 ‘만약에 내 아들이었다면 어떡하겠니?’ 이랬어, 내가 날더러. 누구나가 어머니든 아버지든 자기 자식이라면 온 사탕 한 봉지 안 갖다 줘도 자기의 모든 거를 다 헌신해서 할 거란 말이야. 안 그래? 자식이 물에 빠졌으면 자기가 빠져 죽더라도 그냥 꺼내려고 할 거란 말이야. 그런 심정으로써 그거를 해결을, 그러니깐 내가 해결을 했다기보다도 그대로 저절로 된 거지. 그래서 나았어. 나아서 다니니까 그 사람 생각에는 사탕 한 봉지하고 그거하고 갖다, 그건 반지는 도로 줬지, 인제. 왜냐하면 그거 뭐, 없으나 있으나 또 그렇고, 내가 그 반지는 해 뭘 해? 

그러니까 사탕 한 봉지 주고 이렇게 했다고 그 입으로다가 할 수도 없이 기가 막힌 일이잖아. 그러니까 얻다가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도 없는 거야, 그 남자가. 이상스러우니까. 그렇지만 그대로 그냥 잘 지내다가 어떻게 그, 아프질 않으니까 돈이 모이고 그래서 집을 한 채 사고, 그래 잘 살았어요. 그랬는데 이제 여기를 내가 왔다고. 이리로 찾아왔더라고. 찾아와서 뭐라 그러냐 하면…, 이것도 다 설법이야. 찾아와서 뭐라고 그러냐 하면 부인이 와서, 우리 남편이 진급이 되게 해달라고 정성을 들이는 거죠, 이제 살게 됐으니까. 정성을 들이고 갔어요. 웬 사흘을 정성을 들이고 가더라고요. 그러더니 얼마 있다가 오더라고. 

그랬더니 아이구, 우리 아빠 정성을 들였는데 승진도 안 되고 딴 사람이 승진돼서 월남 갔다고 그런단 말이야. “우리 아빤 떨어지고….” (그러니까) 아무것도 되지 않고. 가는 것도 법, 떨어지는 것도 법이니까 그대로 알고 가라고 그랬더니 그걸 못 알아듣는 거지. 가더니만 얼마, 몇 달 있었어요. 근 일 년간이나 있다가 왔어요. “아휴! 스님 고마워요. 우리 아빠가 갈 걸 갖다가 딴 사람이 가 가지고 죽었어요, 죽어서 왔어요.”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람이라는 게 후퇴하는 것도 법, 전진하는 것도 법, 이러니까 걸리지 말고, 전진을 해도 걸리지 말고 후퇴를 해도 걸리지 말라. 그러면 사는 도리가 생긴다. 참, 이거 묘법인데…. 또 질문할 사람 얘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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