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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_168_1997년 7월 6일 내 마음에 따라 연결돼 있는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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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제가 군에서 제대하고 직장을 새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총각이거든요. 그런데 요즘 남자들이 보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집니다. 저는 참 머리숱이 많았는데 요즘 거울을 보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가지고 이거 장가 가는 데 영향이 있지 않을까? 아닌 게 아니라 약간 신경이 쓰여서요. 한번 맡겨보자, 관해 보면 다시 나는 도리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큰스님 의견은 어떠십니까? 


큰스님: 그래서 내가 뭐랬습니까? 일거수일투족이 다 그놈이 하는 거니까 그놈한테다 놔라. 이걸 일일이 하나하나 이걸 얘기해 줄 수가 없으니까. ‘그래, 머리털이 빠지면은 이거 빠지면 장가도 못 들잖어. 너, 빠지지 않게 하는 것도 너야.’ 하고서 그냥 거기다가 놓으란 말입니다. 생각날 때마다 그렇게 놓으세요. 그럼 오히려 숱이 많아질 수도 있죠. 

그러니깐 한 가지만 가지고 내가 얘기하는 게 아니라 사방팔방 만법을 그대로 움죽거릴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다 이 소립니다. 여러분들이 그 에너지를 꺼내쓰는데 용량을 이런 데다 쓸 것인가 이런 데다 쓸 것인가 하는 그것을, 어떤 차원에 쓸 것인가, 용도가 어느 때 어디다가 쓸 것인가? 여기에 따라서 에너지는 크게도 쓸 수 있고 작게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에너지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허공에도 꽉 차 있고 내 마음 그, 줄에 따라서 전부 연결이 돼 있으니깐요.

그러니까 이런 말 있죠. 이 도리를 알면은 짊어지고 다니지 않아도 내가 쓸 때에 그냥 마음대로 쓸 수 있고, 내가 살 때 마음대로 살 수 있고, 사는 날까지 내가 옷을 새로 신식으로 바꿔서 입겠다 하지 않는 이상에는 좀 오래도 살 수 있고요. 그러니깐요, 너무 못쓰게 되면 좀 바꿔 입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바꿔입는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이 화(化)해서 다른 상세계에 어떤, 정말 필사적으로 이 세상을 다 바꿔 놓으리만큼 될 수 있는 원력을 가지고 즉 말하자면 상세계에서 즉, 비행기 접시를 타고 자기 마음대로 자유자재하고 이렇게 하듯이, 그렇게 할 수도 있는 문제가 있죠. 그러니까 비행기 접시에는 뭐 생명이 없나 하지만 말이에요. 생명 없이 있는 게 있나요? 하지만 그 내 마음이 그…, 차원이 높아질수록 달라지니깐 미리 내가 ‘모습을 이렇게 가지고 나와야겠다, 저렇게 가지고 나와야겠다’ 하지 마세요. 정말 옷을 벗을 때 어떠한 생각이 들면 그 생각으로써 그냥 그냥, 생각했던 그 자체가 그냥이니깐요. 


사회자: 질문 다 끝났습니다.


큰스님: 그랬습니까? 그럼, 오늘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좀 정신을 바짝 차려서 어떠한 거를 마음으로 연구를 했는데 물질세계에 그냥 나왔다. 이러는 거 좀 연구들 안 해보시렵니까? 그런 모든 거, 이거 우리 연구팀들도 그렇지마는 사사로이 사는 분들도 다 연구팀이다 이 소립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회 속에서, 이 우주 속에서 우리는 어떠한 거를 파악하고 그 생각하는 것도 연구니깐요. 연구가 뭐 별다로 따로 있는 게 아니니까요. 

나 오늘 가만히 앉았다가 생각을 하니깐요. 무슨 생각이 떠올랐느냐 하면, 아까 법회 할 때 저 테레빌 꽂아놓고 조금 들었거든요. ‘야 참, 귀찮기도 무척 귀찮겠다.’ 저렇게 해서 수없는 나날을 가도 저거는 도무지 할 수가 없는데 끄트머리에 그렇게 말씀을 해줬기 때문에 조금 좀 귀찮은 걸 면할 수, 저걸 끄트머리에 한마음 도리를 알라고 하신 말씀, 그 마음 도리를 알아야만 할 수 있지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그런 말씀에 의해서만이 좀 귀가 이렇게 들렸습니다. 

그 건은 다 귀에 들어 오질 않아요. 아, 번연히 듣는 데도 아무것도 다 그냥…. 그러니까 그것이 나한테 소용없는 거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죠.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정신 차리셔서 우리가 조그만 거든지 큰 거든지, 이건 조그매도 큰 것도 할 수 있고 큰 것도 조그맣게 할 수 있고 마음대로 자유자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공붑니다. 그러니깐 내가 지나치게 말을 하다 보면 또 역효과가 날까봐 말 안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대기설법으로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실천하게 하기 위해서. 도가 어떤 것인지…, 구정물도 도예요. 구정물에 빠지는 것도 도고 하나 버릴 게 없는 것이 도예요. 그러니까 버릴 게 없는 것이 도고 다 버리는 게 도고 이러니까 두 가지가 다, 양면이 다 버릴 게 없는 거죠. 그러니까 버릴 게 없는 것을 다 버리고 나면은 그거는 버릴 것도 없고 가질 것도 없고, 그냥 내가 자유자재권을 얻고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여건이 되고 그러는 거니까 여러분들이 다 해보시면 아시게 돼요, 뭐 나한테 다시 묻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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