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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_173_1994년 12월 4일 자기 주인을 얼마나 믿느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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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예수재라는 거와 또 조상님 천도라는 거와 마음 천도하고는 어떻게 좀 다른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큰스님: 예수재는요, 우리가 지금 부모가 어디를 먼 데를 가요. 그럴 때 가서 사실 때에 이 돈을 가지고 가셔서 사십시오, 당장 가서 방을 얻고, 당장 가서 뭐 쓸 때 쓰고 뭐 살 걸 사고 그래야 하니까 그렇게 하시고, 뭐 사 잡숫고 싶은 거 사 잡숫고 이러라고, 여기서 미국을 그냥 혼자 보내드린다면 미국에 가서 그렇게 하고 사시라고 드리는 거예요. 얼른 쉽게 말해서 노인네들이 금방 옷을 벗으면은 영혼이 그냥 벗어나서, 혼이 벗어나서요, 지금 이런 공부를 하는 분들이라면 좀 감이라도, 죽어서도 감을 다 잡죠. 그런데 이거는 감만 잡는 게 아니라 인도자가 생기죠. 이끌어주는 인도자가 생기는데, 보살들이 이끌어주죠. 그런데 이게 공부를 영 모르고 돌아가신 분에 한해서는 혼백이 그냥 아는 집으로 떠돌거나, 그렇지 않으면 허공에 떠돌거나 그래서 ‘나는 저길 갈 텐데 배가 없어 못 가고 이렇게 있다.’ 하는 그런 혼백들이 있거든요. 내가 그 전에 얘기했죠? 빠져 죽을까 봐 못 가고 타 죽을까 봐 못 건너간다고요. 평상시에 우리가 살면서 그렇게 인식을 하고 살기 때문이죠. 모습이 있으니까 타 죽고, 모습이 있으니까 빠져 죽고 그러나 죽었는데도 그 살던 습이 있어서 마음만 있다는 걸 모르죠. 의식적으로. 그래서 떠돌게 되죠. 


그러니까 그렇게 떠돌다가 잘 걸리면 좋지만, 우리가 지금 질서 정연하게 이렇게 가다가 단속을 하고 그래 가지고서 이렇게 이름을 불러서 개개인이 차원대로 보내주게 돼 있죠.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떠도는 혼들이 있어요, 혼백들이. 지금 우리 사는, 국가에서 사는 거나 똑같애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을 위해서 천도를 하게 되면은 어떤 집은 서너 번 해야 되는 집이 있고, 그분에 따라서. 그분이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어떤 분은요, ‘저 집은 아유, 참 갸륵하다.’ 모두 잘들 지내고 잘들 살아서 저렇게 천도를 시키지 않아도 되는데, 천도를 안 시켜도 되는데 왜 자손들이 하겠다고 그럴 때는 “그러면 하시라.” 이렇게 하는 건 자손들이 부모를 생각하는 그 마음, 기리는 마음을 그대로 연장시켜 주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집은 천도재를 안 해도 되는 집이 많아요. 그거는 덮어 놓고 돈이나 벌고 그럴려면이야 뭐, 누구나가 다 그냥 저거 하지마는난 어떤 땐 그래요. 어려운 사람은 그래요. “돈 이다음에 벌어서 부모한테도 효도할 수 있을 때 그때 해.” 그럽니다. “어려운 집에서 돈 남의 거 췌다가(빌려다가) 하면 그거 어떻게 괴로워서 살아? 그러니까 부모들도 다 알고 계시니까 알아서 해.” 하고 도로 줍니다. 그게 때로는 내 그 행동이 모르는 사람이 볼 때는 어려운 집이니까 조금 가져와서 안 받는다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근데 그게 아니에요. 어려운 집에서 몇 십 만원이라는 것이 큰돈이죠. 어려운 집에선요. 


질문: 그리고 국내외로 잦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 거기서 사고를 당한 사람으로서는 출가자도 있을 수 있고 기복 불교자도 있을 수 있고, 또 저희같이 이렇게 관법을 공부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 또 종교를 안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타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거기서 국내 전체로 해서 천도를 시키고 그러는데, 그때 어떤 사람이든지 다 천도가 되는지 아니면 또 불법만 믿어도 그냥 천도가 되는지 좀 알고 싶습니다.


큰스님: 이게 이렇게 되죠. 내 마음의 주인을 가지고 주인을 지키고 내 집을 지키고 이렇게 나간다면, 주인이 있다면 금방 닥쳐오는 거를 그냥 팍 대치를 해서 그냥 탁 저거하는데, 기복으로 믿는 사람은 불러서 끌어다가 이렇게 하려니까 시간이 걸리니까 죽고 난 뒤에 오는 거죠. 얼른 쉽게 말해서요. 그렇게 되는 거고 또 그렇게도 안 하는 사람들은 안 하는대로 그냥 자기가 지은 대로, 산 대로 그냥 가는 거죠. 


질문: 결국은 천도가 된다고 볼 수 없겠네요. 


큰스님: 그거는 우리가 장담을 못 하는 게 뭐냐 하면은요, 우리 지금 여기 신도님들이 얼만큼 자기가 자기 주인을 믿느냐에 따라서 집주인이 대치를 해 주고 있는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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