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법문_180-1995년 12월 17일 믿음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면
본문
질문: 제가 공부하면서 체험도 몇 가지 했지마는 그 체험을 해서 얻은 결과는 ????그것을 맡기고 했을 때에 만약에 안 되면은 내가 처리할 수 없을 정도의 일이 되거나 아주 봉변을 당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딱 맡겨놓고 지켜보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금년 여름에는 맡기는 것이 ????쓰레기통에다가 휴지를 버리듯이 아무 거리낌 없이 탁, 오는 대로 놓기만 하면 되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됐는데, 제가 질문을 하는 것은 맡겨놓고 지켜볼 때 그 일이 해결됐을 때는 아주 개운한 맛이 있는데 맡겨놓고 아직 일이 해결되지 않고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어째서 그 개운한 맛이 딱 있지를 않는지, 아직 믿음이 그래도 부족해선지 아니면 그 과정에서 그런 것이 있는지 그것이 좀 여쭙고 싶었습니다.
큰스님: 왜 저, 무슨 회사에서도 사람을 믿는 직원한테는 그냥 탁 이렇게 뭘 하라고 맡기면은 더 이상 신경 안 쓰죠? 믿지 못하는 사람한테, 아리송한 사람한테 그냥 맡겼을 때는 신경이 자꾸 쓰이는 겁니다. 그거와 똑같죠. 그러니까 완전히 완벽하게 믿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완전히 믿는다면 죽고 사는 것도 없습니다. 완전히 믿었다 하면 죽고 살고 뭐 이런 거, 뭐 하늘이 무너져서 내린다 하더라도 걱정 하나도 없습니다, 진짜로 믿는다면. 그렇게 ????진짜 믿는다???? 이런 그 말은, 말로는 표현 못하는 힘이 있습니다, 물이 말없이 힘이 있듯이. 유유하고, 그렇게 돌면서 유유하다 할지라도 말이 없으면서도 힘이 있는 겁니다. 그렇듯이 그 믿음이 진짜로 자리를 잡았다면 이따가 죽는다 이러더라도 겁 안 납니다. 하나도 겁 안 나요. 그 뭐, 내가 심부름꾼인데 주인이 알아서 하지 심부름꾼이 뭘, 심부름만 하면 되지 뭘 그럽니까, 부지런히. 그죠?
질문: 그리고 제가 생활 중에 여러 일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에 관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것은 다 업이 된다고 볼 수 있는지….
큰스님: 이게 자리가 잡히면요, 테레비를 보면서도 그냥 전체 일을 하고요, 뭐 일을 하면서도 일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진짜로 믿는데 관이 어디 있습니까? 진짜로 믿는데 ‘이거, 이거 하라, 이거 당신만이 해줄 수 있다’ 이러고 합니까? 당신이 하는 걸 아는데 왜 당신만이 할 수 있다고 관을 합니까? 그러니까 그거는 아직 초보자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을 때 그때, 그냥 이렇게 물끄러미 앉았어도 그게, 거기가 아주 힘이 있고 그냥 거기, ????아이, 주인공 참 감사해! 살아나가는 거 모두. 이렇게 살아나갈 때 교훈과 모든 법을 이렇게 가르치고, 스스로서 이렇게 가르치고 있고 대치하게 해주니 참 감사해!???? 이러고 스스로 나올 때, 그냥 그렇게. 그렇게 하면서 그냥 자유스럽게, 또 관하지 말란다고 스스로 나오는 것도 그냥 하지 마라 이러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나오면 나오는 대로, 안 나오면 안 오는 대로 그대로 하는 게 그게 진짜지요.
저기 저분이 지금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 병에 대해서도 또 지나온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 말은 필요 없다. 내가 얼른 듣고 내가 공부해야지’ 이러지 마시고 그것도 다 공부입니다. 거기에서 하나만 구절을 내가 지니고 의지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면 발심이 생겼다면 그것도 공부입니다. 진짜요. 길잡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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