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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_220-1986년 01월 29일 마음의 불이 항상 켜져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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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어떤 사람이 종신형을 받았는데요. 감옥에서 과연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봤다고 합니다. 인생의 목적은 인격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데 있는 것 같은데 자기는 인생을 낭비하고 감옥에 갇힌 몸이 된 것에 대해 후회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불교의 목적이 견성과 해탈에 있다고 한다면 인격을 닦는 것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요.


큰스님: 인간의 인격과 더불어 인간이 없다면 부처를 이룰 수 없으니까 말이야. 인간의 인격, 그 모두를 한데 합쳐진 것이 인간 아닐까? 그런다면 ‘인간’ 하면 인간의 모든 만법이 인간에게 조건이 붙어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인격도 바로 내가 있기 때문에 인격이 있는 거라. 내가 없으면 인격도 없는 거라. 그러면 인격을 인격대로 세우지 못하는 것도 각자 나인 것이요, 인격을 세우는 것도 각자 나인 것이라. 


그렇기 때문에 무기징역을 받는다. 또 금방 지금 죽는다. 사형을 받는다. 이런다 할지라도 만약에 그 한생각을 넓혀서 뛰어넘을 수만 있다면 무기징역도 또는 사형도, 사형 받는 것도 또 징역을 받는 것도 참, 뛰어넘을 수가 있겠죠. 


그러면서 이 도리를 알면은, 요런 게 있죠. 그 도리를 알아서 인간 됨됨이에 참, 질서를 지키고 문란치 않게 하고 그 사회 상식이나 모두 또렷또렷하게 수행하는 것처럼 만약에 일을 잘한다면 갇혀 있으면서도 그거는 좀 더 “아, 이거는 모범수다.” 이렇게는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 도리를 안다면 거기 들어가지도 않을 뿐 아니라, 만약에 그것을 자기 몸을 자기가 한번 그렇게 보려고 일부러 그렇게 할지는 몰라도 절대로 그렇게 갈 수도 없거니와 그렇게 됐다 할지라도 그것은 한 계단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범수가 있기 이전에, 아까 얘기했죠? 하늘 천, 인간이 나기 이전에, 이전 우리를 바로, 바로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바로 보는 내가 전체를 바로 보았을 때에 그것은 내 한 주먹에 들어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러니 그것은 아무것도, 뭐, 무기징역을 받는다든가 사형 언도를 받는다든가 이런 거, 그거 지금 우리가 저 문지방 하나 뛰어넘고 저 한 걸음 걷는 거밖엔 안 돼요. 이 자리가 그 자리인 걸요. 그러니 그렇게 기묘한 법이 우리들에 잇해(이어져?) 있다는 것을 부처님께서 그렇게 상세히 가르쳐주신 겁니다. 그러니 인간의 참, 그 성실하고 삶의 보람을 느끼는 것도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이지 애당초에 거기를 가게 만든 것도 자기요, 거기 가다가 그런 생각하는 것도 자기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기 전에 그런 생각을 했더라면 좋았을 거를 버스를 타고 나서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 좀 늦어지겠지마는 그래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은 또 잘 어떻게 풀리겠죠. 물론 이 부처님의 법에 의해서는 그런 생각도, 죽는 것도 사는 것도 모든 것을 자기한테 일임해 놓고, 물론 무기징역을 받는다 하더라도 ‘거기도 그 자리, 거기도 그 자리인 것을, 내가 공했는데 뭐가 무기징역이 어딨고 갇힐 게 어딨고 그런가?’ 하고선 다 놔버리는 이러한 문제 속에서 자기는 살아날 수 있는 것이죠. 


항상 본래 참, 우리가 불이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본래 켜졌다 꺼졌다 이런 말이 언어가 붙지 않던 거나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에 지금 참, “아, 밝구나. 아, 컴컴하구나.” 이거를 인식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밝고 컴컴하고를 다 놔 버릴 때 비로소 모든 천지가 다 밝아지는 것입니다. 


모든 건 사람의 마음이 움죽거리게 하고 법을 정해놓고 그런 걸요, 뭐. 그런데 아니, 사람의 마음을 전체, 사람뿐만 아니라 전체, 일체 참, 유생 무생의 모든 만물을 다 조절할 수 있고 한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 광대무변한 내 참마음이 있다면 어찌 그런 걸 탓하리까? 


그러니 신지문이 넘기시지 마시고, 여러분들의…, 남이 말하는 데 끄달리지 마시고 어떠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모든 것을 만법귀일이라는 거를 아시고, 아까 그거보다도 말을 그렇게 거창하게 하기 이전에 한 번 숨 쉬는 데 전체가 들어가고 한 번 내쉬는 데 전체가 나온다는 그것만 아시면 그것이 바로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가 이 육신을 가만히 재워놓고도 한 번 들어갔다 들락날락합니다. 그래서 한 번 숨 쉬는 대로 들락날락한다면 우주가 들먹들먹하는 거죠. 그런 거나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 속에 천차만별로 가지가지 각색의 그 행이 벌어지는 문제들을 여러분들은 그건 모르실 겁니다. 말로 이루 어떻게 다 하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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