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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_219-1998년 01월 18일 인생길이 바로 도(道)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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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님: 질문 없습니다. 


큰스님: 없어요? 지난번에도 얘기했듯이 우리가 살아생전에 공부할 때에 구경경지에 이르러야만 된다. 구경경지란 삼세를 한데 포함해서, 한데 포함해서 하나로 돌아가는 원리를 알고 그 하나도 공해서 둘 아니라는 걸 알 때에 비로소 구경경지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은 구경경지에 이르러서도 우리가 항상 그 도리를…, 즉 말하자면 아까도 그런 말을 했지만 주인공 찾으면서 나를 또 덧붙이기로 이름을 갖다 거기다가 붙이고 그랬다는데, 그래도 좋고 저래도 좋지만 그게 이름이지, 이름이지 실체는 아니죠. 그러니까 주인공, 자기 주인공만 열심히 하면 그 주인공에는 다 같이 합해져서 있다 이 소립니다. 딴 이름 부를 게 없죠. 때로는 그렇게 그냥 열심히 하다 보면 같이 그 자기 뿌리와 내 뿌리가 같이 동일하게 같이 돌아가는데 어떻게, 제자다 스승이다 하고 같이 돌아가는데 어찌 그게 둘이겠습니까, 자기와 나와. 그러니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서 인연이 되고, 인연이 됨으로써 우리가 같이 한 방석에 같이 앉을 수 있는 그런 문제죠. 우리가 얼마나 이것을 잘, 생활 속에서 잘 리드해가면서 잘하셔야만이 사자좌에 앉게 되실 겁니까? 


누구라고 그렇게 못한다 하는 법도 없어요. 그거는 누구나가 다 권리가 있는 거니까요. 못생기고 잘나고 그런 것도 아니고, 권리가 좋고 권리가 없고 이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하나하나, 가정에서 생활하시면서 하나하나 그렇게 해서 체험을 하세요.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디다. 아이, 별안간에 잘되더니만 안되는 게 탁 오길래 ‘허, 이것 또 나를 알게 하기 위해서, 없는 것도 법이라는 걸 알게 하기 위해서 나한테 이런 게 오는구나!’ 하고선 딱 굴려서 놓으니까, 그냥 그게 싹 없어지고 변하더랍니다. 그러니까 그런 거를, 안 되는 걸 배우지 못하고는 도가 아니에요. 되는 것도 배우고 안 되는 것도 배우고 또 그 안 되는 거 되는 거를 다 놓고 또 이 인생길이 바로 도의 길이니까, 그 길을 걷는다면 그 얼마나 좋고 묘하겠어요. 그러니까 안 된다 된다 이거를 탓하고, 온통 식구들 중에도 애들한테도 관하는 걸 이해가 가게 가르쳐 줘라. 그러면 된다 된다 이렇게 해도…. 왜, 우리가 길을 가다가도 탁 넘어지면, 되게 넘어지면 “엄마!” 하잖아요. 그거와 같아야 돼요. 이게 넘어질 때 그냥 엄마 부르듯이, 급한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엄마!” 부르듯이 그렇게 말이에요. 


그리고는 금방 뭐 간이 언짢으니 뭐가 언짢으니 하고서는 금방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하는데 말이에요. 수술을 하는 것도, 그것도 수술을 해야 할 게 있고 못 하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덮어놓고 수술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살아나는 게 아니거든요. ‘이왕 죽을 거라면 그냥 편안하게 죽어라.’ 이런 생각을, ‘이왕 죽게 하려면 편안하게 죽게 해라.’ 하고선 주인공한테 놓고 편안히 그냥, 그저 음식들 조심하고 다 이렇게, 왜 그렇게 잘 먹는 거 있잖아요? 그리고 체하게 먹지 말고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이렇게 잘 조절해서 가면 외려 그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돼요.


그저 유행이에요, 요새는. 암이라는 게 유행의 이름이에요, 아주. 그냥 누구나가 들어가면 암이라는 거예요. 옛날에는 피가 뭉쳐서 이렇게 굳는다는 거를 인제 침으로 놔서도 고치고 그랬는데, 지금은 암이라는 그것을 이름을 냈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벌써 암이라고 그런 소리를 들으면 ‘영, 죽는구나!’ 하고 그냥 아예 포기해 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산다는 의욕이 없으니까 죽을 수밖에 없죠. 그게 모두가 마음먹기에 달린 건데 마음이 그래서…. 그런데 그걸 내가 아무리 그렇게 하시라고 해도요, 그게 안 되나 봐요. 아무리 그냥, 자나 깨나 그래도 그게 안 되나 봐요. 몇십 년을 정말…, 저는 딴생각 하는 때가 없어요. 딴말하는 때가 없고요. 뭐 보편적으로 무슨 절을 이렇게 짓는다 하더라도 그게 나하고 상관이 없는 거거든요. 부처가 있으면 할 거고 부처가 없으면 못 할 거고 그렇거든요. 부처가 있으면 여러분들도 다 부처로 동일하게 돼서 동참을 하실 테고 부처가 없으면 못 할 거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꼭 이걸 지어야만 된다는 무슨 꼬리표가 붙어 있습니까? 


그러니까 옛날의 선지식들도 가만히 앉아서, 제사를 지내 달라고 하니까 “그러겠다.” 그러고 가만히 앉아서 있다가 “아무개, 아무개” 들어오라고 그래서 “제사 지냈느니라.” 그러니까 “아, 스님, 언제 제사를 지내셨어요?” 그러니까 “지금 다 지냈지 않냐? 그러니까 어서 가거라.” 이러더래요. 그러니까 그걸 못 믿어서 또 차려놓고 지내 달라고 아래 스님네들한테 내려가서 야단법석을 하니까 “스님이 벌써 누구누구 주라고 그래서, 거리로 나앉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 주라고 그래서, 부모 없이 애들 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주라고 그래서 다 줬는데요.” 그러더래. 그러니까 스님네한테 가서 그냥 막 제사 안 지내주고 그랬다고 그러니까 “벌써 나는 귀찮지 않게 지내줬는데 왜 그럴까?” 그러시더라는 거죠. 그래서 결국은 돈을 도로 찾아가더랍니다. 나 그런 사람도 더러 봤는데요, 나도. 


너무나 급해서 그냥 참, 그 사람 좀 울지 말고 살라고 그렇게 했는데, 안 해줬다고 그냥 돈 도로 내놓으라는 거예요. 그래서 “얘, 돈 받은 거, 초, 쌀 한 움큼 그거 도로 드려라.” 그랬죠. 그것이 충주에 있었던 사람인데요. 충주에서, 그거 사연이 길지요. 사람이 어린애를 못 낳는데, 딸 하나만 위로 낳고는 영, 열 몇 살이 되고 스무 살이 가깝도록 어린애를 못 낳았어요. 그래서 어린애를 못 낳으니까 다른 여자를 마련하려고 하는데 울면서 왔어요. 언젠가 내가 얘기했지. 그런데 길에 오다가다 만났어요. 그래서 저 위, 그런 사람이 계시냐고 그러니까 내가 하는 소리가, 내가 내려올 때 얘기하시더라고, 내려가다가 사람 만날 테니까, 당신 같은 사람 만날 테니까, 내려가다가 내가 이렇게 얘기해 주더라고 그러라고 그랬다고 그랬죠. 그랬더니 꽁치꽁치한 돈, 그때 오백 원인지 얼만지 요렇게 갖다가 주면서 내가 지금 내쫓기게 생겼다고 그러면서 그렇게 울고 그래요. 아유, 그 스님께서 지금 그렇게 걱정 말고 가라고 그러시더라고 그랬죠. 


그랬더니 가서 어린애를 낳고 사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괜찮았죠. 다 면하고 그랬는데 또 백혈이라나 뭐, 뼛속에 저게 없어지는 거, 호로몬이 없어지는 거요. 그런 게 인제 병이 생겨가지고는 그 여자가 또 왔어요. 그러니깐 몇 해 만에 온 거죠. 와서 이렇게 좀, 이러니 어떡하면 좋으냐고 살려달라고 하도 그래서, 그러면 그러냐고 그러고선 했더니 돈 그때, 지금으로 치면 한 이만 오천 원, 이만 오천 원 가지고 쌀하고 초하고 이렇게, 쌀 한 말하고 초하고 이렇게 가져왔는데 아, 그 이튿날 말입니다. 남편이 와가지고는 홀딱 다 가지고 간 거예요. 남편이 홀딱 다 가지고 간 거예요. 그냥 “이년 저년” 하고 그냥, 죽일 년 같으니 이렇게 빼낸다고 이러면서 아, 가지고 가요. 그러더니만 남의 말에 들으니까 그 아들은 잘 자라는데, 조금 있던 재산이 그냥 다 날아가 버린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저거 하면 바로 자기한테 가는 거지, 누가 저거 해요? 


그래도 부인은 그래도 믿고 그렇게 그냥…. 어떤 땐 이래저요. 주인공을 믿지 않고 나를 믿고 찾아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에이그, 나 같은 거를 믿고 저렇게 의지하고 찾아왔는데 어쩌나.’ 하고선 생각을 하죠. 그래서 그건 나아서 인제 사는데 애 학교 보낼 돈도 없이 다 그냥 말려버렸어요. 그러니까 그것이 모두 누구의 탓이냐? 자기 탓이죠, 모두가. 너그럽고 지혜 있게 좀 살지 못하고 그렇게 좁게, 그렇게 사니까 가난해진 거죠. 마음이 가난하니 어찌 가난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공부하는 분들은 이것저것…, 정에 들려면 이것저것, 그것도 이름이지만 말이에요. 이것저것 그냥 찾아봐 가면서 배우려고 하지 말고, 말을 배우려고 하지 말고 뜻으로 자기가 그걸 알아라 이거죠. 뜻으로 알면 나중에 책을 봐도 다 나와. 이거는 진리기 때문에도 그렇지마는 우리가 죽은 세상에 들어가야 죽은 이치를 알지 산 세상에서 죽은 이치를 알게 하는 것이 그렇게 소홀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죠. 그러면 생활하면서, 생활 속에서 그걸 전부 그놈이 한다 하고 거기다가 다 놓고 굴려놓는다면 그냥 저절로, 생활 속에서 살면서도 저절로 통하지 않을까? 이런 데서 나온 겁니다. 


그러면 몇 생을 또 가야, 지금 화두 붙들고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또 요 다음 생에 또 해야 되고, 또 못하면 또 해야 하고, 백 년이 가도 그렇게 한다면 하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오직 못났든 잘났든 자기가 태어난 게 화두예요. 자기가 없으면 상대가 있나요? 자기가 없으면 부처가 어딨어요? 그러니까 어떠한 일이 닥쳐도 눈 깜짝하지 마시고 또 죽는다 하더라도, 자식이 죽는다 부모가 죽는다 하더라도 그 죽는 게 죽는 게 아니에요. 그거를 아셔야죠.


그래서 옛날에 어떤 사람들은, 이 공부하는 사람들은 누가 돌아가셔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렸대요. 왜냐하면 죽은 게 아니기 때문이죠. 다시 모습을 가지고 나오시든가 그렇게 벌써, 그렇게 돼서 돌아간 다짐은 그대로 그냥 현실 그대로 되는 거니까요. 어떤 사람은 그래서 가정에서 그냥 우리들처럼 이렇게 공부를 하신 모양이에요. 그런데 마나님이 돌아가셨대요. 돌아가시니까 막 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세상에 고생고생하다가 인제 사인교를 타고 올라가는구나. 참, 당신 좋겠어. 나도 바로 쫓아갈 거야.” 하고 그냥 막 춤을 추고 즐거워하시니까 그 자식들이 볼 때 기가 막히지, 딴 사람도 보고 그러는데. 그러니까 딴 사람들은 마나님 돌아가시고 미친 게 아니냐고 하니까 그 할아버지가 있다 하는 소리가 “당신네들은 눈이 멀고 귀가 막혔소. 그러니 눈이 뜨고 귀가 띄었으면은 당신 발 하나하나 뚜벅뚜벅 떼어놓는 대로 법이고, 떼어놓는 대로 도인 것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머리 깎고 입산을 안 해도 이 도 공부는 하는데, 도 공부를 해가지고 이 방편으로써 옷 입고 머리 깎은 사람한테 많이 오거든요. 그래서 많이 건질 수가 있으니까 말이에요. 그런 걸 증명하게 해준 것은 유마힐 거사와 부처님, 그 두 분 사이에 그 당시에 있었던 거를 해도 알지 않겠습니까? 마음은 체가 없으니까 우주 전체를, 삼라만상을 다 넣어도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걸 아셔야 돼요. 그래서 우리는 선지식들께서도 그랬지마는 부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너희가 모든 거를 다 내버려서, 나중에는 다 얻어서, 그다음에 세 번째 가서는 다 내주기 위해서 하는 거다, 베풀어 주기 위해서.” 처음에 다 놓아서 공부하고, 또 다 놨으니까 다 얻었단 말이야. 얻어가지고 세 번째 가서는 베풀어 주기 위해서. 


여러분들도 한 가정에 옆집, 모두 그런 사람, 예를 들어서 부모 없이 사는 사람들 있죠, 애들. 그거를 소년 소녀 가장들이라고요? 그런데 그런 것도 보고 이런 것도 보고 아주 어려운 사람도 보고 그럴 때에 ‘아이, 저건 저런 게 좀 있었으면 좋겠다.’하고 관해서 마음을 그쪽 앞으로 내주면 그것이 자연적 딴 데서라도 와요. 자기가 그렇게 못 해줄 거면 마음이라도 내주면 딴 데서 도와주게끔 온다고요. 그러니까 그것도 서로 서로의 인연이, 주인공의 인연으로써 보시가 되는 거고 그렇지 않습니까, 모두가. 


그럼 이만 그치겠습니다. 말은 이랬다저랬다 했지만 말입니다. 여러분이 듣는 데는 아주 틀림없이 들으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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