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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3__1993년 10월 31일 마음공부가 잘 안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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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공부가 잘 될 때는 좋아하다가도 공부가 안 될 때는 그걸 가지고 괴로워하게 됩니다. 이것을 고비라고 하는데요, 이 고비를 어떻게 넘어갈 수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큰스님: 우리가 표현을 할 때에 두 가지 표현으로 해 보죠. 한 가지는 차를 탔으면 내리려고 타죠? 그죠? 그냥 한계가 없이 그냥 타고 갈 그런 사람은 아니죠. 차를 타면 내리려고 타고 내리면 타려고 내립니다. 어때요? 그 답답한 마음도, 또는 어떠한 마음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거는 과거의 업식에서 입력된 게 나오는 거니까 그대로 상관할 게 없이 거기다 놔 버리고 새 걸로 바꿔서 쓴다면 좋은 거구요. 좋게만 생각을 해서 거기 놓으세요, 자기한테 이익하게만. 자기의 가정에도 이익하고 모든 게 이익하게만 생각을 해서 놓으세요. 바꿔 놓으세요.


꿈을 꾸고도 잘못, 이게 어떻게 되면 어떡하나. 이렇게 관습에 의해서 쩔쩔매지 말고, 또 다가오는 용도도 이거 이렇게 다가오니까 이거 사람이 살 수가 있나 하고선 고민하고 이렇게 하지 말고. ‘그것이 고민하게 하는 것도 너니까, 고민 안 하게 하는 것도 너 아니야?’ 하고 거기 돌려 놓는다면, 믿고 돌려 놓을 수만 있다면 되는데, 아직까지도 적절히 100% 놓지를 못하는 까닭이죠. 놓는다는 건 믿어야 놓는 거지, 믿지 못하면 놓지 못하죠. 우리가 걸음을 걸어 갈 때에 구덩이에 발을 떼어 놓을 수는 없죠. 그렇듯이 바로 자기 마음이 구덩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그냥 거기다 발을 떼어 놓을 수 없는 거죠. 마음은 체가 없어요.


그러니까 모든 거를, 나쁜 거를 나쁘다고 생각을, 좋은 것도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거든. 그러니까 그건 관습에 의해서 오는 거니까 모든 것은 거기다가 맡겨 놓고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내 마음이 조절을 해서 밝게 만들어 주는 활력소면서 재생산이거든요. 재생의 생산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생산처에다가 모든 것을 다시 바꿔서 재생을 하게끔 거기다가 놓으라는 거예요. 그래도 이해가 안 가요? 그게 믿지 못하는 까닭이죠.


댁이 지금 생명의 근본, 움죽거리지 않으면서 한 기둥이, 기계 기둥이 가운데서 중심을 타고 돌아갈 때 여러 가지의 보풀린 기계가 다 돌아가죠. 그런데 그 가운데 중심의 기둥은 움죽거리질 않아요. 힘만 배려해 주죠. 그 기둥에다가 다 놓으란 말입니다. 그걸 끼고 돌아가면 하나도 그런 게 없어요. 그러니까 거기다 다 맡겨 놓고, 그 힘에 다 맡겨 놓으면 다시금 새 물로다 생수를 먹을 수 있고, 새 걸로다가 굴릴 수 있고 쓸 수 있어요. 어떤 애고(哀苦)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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