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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55_1996년 5월 5일 문이 없는 문을 찾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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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아까 가정의 달이라서 효도가 나와 가지고 우리가 진정 스님한테 효도하는 길은 빨리 성불하는 길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둘로 보고 있는 것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공부가 덜 돼서 그런 걸 제가 알고, 그래서 질문 올리겠습니다. 나를 내세우는 거하고 두려움이라는 거에 대해서 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큰스님: 이거 보세요. 내 몸뚱이는 내 몸뚱이가 아니에요. 모든 생명들의 집이죠. 그런데 그 생명들을 다스리는 바로 자기 마음의 근본이 있거든요. 근본을 진짜로 믿는다면 두려운 게 없어요. 진짜로 믿어서, 그 믿는다는 걸 어떻게 말을 해줘야 될까? 진짜로 믿는다면요, 아무 의심도 없고요. 죽느냐 사느냐도 거기에 의심이 가지 않아요. ‘죽이든지 살리든지 너 알아서 해라.’ 하고 하는 거지. 그러니까 뭐 두려운 것도 아무것도 없어요, 죽는 것도. 죽는다 산다 이런 것도 두려움이 없고요. 또 뭐라고 그랬죠? 두려운 거하고.

 

내세운다. 믿지 못하니까 나를 내세우죠. 내가 몸속에 있는 생명들과 더불어 물 한 컵을 마시되 지금 이 성대든가 이 위에서 날더러요, 물을 달라고 그래요. 그래서 심부름 해줬죠, 지금. 그런데 이 심부름을 해주면 더불어 같이 먹는다고요, 일체가. 그러니까 어떤 가 먹는 게 아니구요. 나만 먹는 게 아니죠. 그러니까 나를 내세울 게 없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이론으로만 알려고 애를 쓰지 마세요. 좀 미련한 듯하게 모르는 척하고 그냥, 모두 경이고 뭐고 아는 거는 몽땅 거기다가, 다 주인공에다가 그냥 팽개쳐버리세요. 팽개쳐버리고 거기에다가 거기에서 '! 못났든 잘났든 니가 형성시켜서 니가 이끌고 가는데 너 알아서 해라.' 그러고 그냥 몽땅 거기다가 팽개쳐버려요. 그렇게 함으로써 과거 참자기와 현재 자기와 상봉이 돼요. 이 상봉이 되지 않는다면 내가 아무리 이런 말을 광대하다고 얘길 해줘도 그 뜻이 거기에 귀에 들리지도 않아요. 그나 그뿐이에요? 이게 돈오다하는 거는 지금 내가 태어나는 걸 말하는 거예요. 지금 상봉을 해서 애를, 뭐 말을 어떻게 해야 쉽게 말을 하지? 상봉을 해서 잉태를 해 가지고 어린애 낳은 거와 같은 거니까요. 그래서 어린애가 어른이 될 때까지, 자랄 때까지 하는 거는 점수라고 그러죠. 그렇게 이름이 돈오, 점수 이렇게.

 

그러다가 이게 돈오와 점수가 둘이 아니게 됐을 때는 그때 가선 돈수(頓修)라고 그러죠, 돈수라고. 그러니까 이것이 돈수라고 그러다가, 또 이것이 다 넘어가면 왜, 대학을 나와 가지고 대학원을 들어가면 대학 나온 거는 다 없어지고 대학원 나온 것만 위로 남죠? 그거와 같이 구경경지에 이르기까지 생사에 관한 건도 다 놔버린 상태에서, 구경에 이르러서까지 생사를 다 버린 그런, 아주 탕탕 놔버린 그런 상태가 돼야만이 그때는 돈수다뭐 이런 이름도 붙지 않고 그냥 열반이다이런 이름도 붙지 않은, 아무것도 붙지 않는 그런 자리라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두렵다거나 나를 세운다거나 이런 거는 언어도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이거는 도무지 이건, 이 공부하는 사람으로서는 내세울 게 없다는 결론이에요. 내가, 이 몸뚱이 하나가 세계가 지금 하나로 된 몸뚱이라고도 볼 수 있죠. 이 세계인데 어떻게 혼자 살아요. 이 지금 몸뚱이 속에 위공장이 있는가 하면 성대공장, 식도공장, 심장공장, 또 간장공장, 이자공장, 척추공장, 척수공장, 방광공장, 콩팥공장 뭐 공장이 이거는 너무나 그냥 많아서, 그리고 피부에 대한 문제, 핏줄에 대한 문제 그게 우리한테는 이 지금 지구에도 핏줄이 있는 것이 즉 법계라고 하죠, 법계. 이게 법망이라고도 해요. 이게 즉 그걸로 인해서 통신이 되니까. 그래서 인간의 이 핏줄이 전부 이게 한 몸뚱이를 돌아다닐 수 있는 통신망이죠. 그러니까 어디든지 그런 망이 없어서는, 없이는 있는 게 하나도 없죠. 그러니 모두 자기 내세울 게 없어요, ()해서.

 

그러니까 더불어 같이 사는 주인공이, 주인공이 하고, 주인공은 속에서 하고, 주인공 몸뚱이는, 즉 말하자면 시자는 뛰고. 내가 간단하게 그냥 무식하게 이렇게 말을 했어요.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할 테니까 너는 뛰어라!" 이랬다고요. "나는 할 테니까 너는 뛰어라!, 그런 거 아니에요 "나는 할 테니까 너는 뛰어라!그 말이 잘 지혜롭게 이해를 하면 아주 그냥 근본적으로 들어가는 말이에요. 그렇게 하세요. 무조건 감사한 일이 생기면 자기 주인공에게 모든 거를 감사하게 놓고요. 또 아니 되는 거는 '아니 되는 것도 너니까, 아니 되게 하는 것도 너니까 되게 하는 것도 너다.' 그러고 놓고요. 그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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