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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76_2000년 2월 20일 -마음의 도리를 조상과 후손이 함께 공부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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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최근 서울 지역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매장보다 화장하는 비율이 50%를 훨씬 넘어섰다는 테레비 방송을 들은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화장하는 매장 제도와 관련해서 세 가지 법을 청하옵니다. 첫째는 보통 우리가 매장하는 방법을 보면 대략 세 가지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화장을 해서 한마음 영탑에 모시는 경우가 되겠고요, 또 하나는 화장을 하기는 하되 그냥 일반 사설 납골당에 모시는 경우가 있고요, 세 번째는 종전의 풍습대로 화장을 안 하고 산소에 모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차이점과 화장하는 뜻은 어떤지요? 

 

큰스님: 우리가 예전에 큰 사찰에서 스님네들이 열반하시면 꼭 화장을 했습니다. 다비식을 했죠. 그것은 왜냐하면 살아서도 공해서 없는 겁니다. 그런데 그거를 집착을 하고 만약에 땅에다 묻는다면, 이 사람이 죽으면 그냥 공부 안 한 사람들이 죽는다면 삼혼이 있다고 합니다. 삼혼이 진짜, 집에 하나 있고 하나는 돌아다니고 하나는 산소에 갑니다. 이게 이렇게 해서 집착을 하게 되면 사람이 사는 데도 영령들이 가면 이게 먹는다’ ‘입는다’ ‘산다애착을 두고 살았기 때문에 그 애착에 잠겨서 영 움쭉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영령들이. 그래서 자기 갈 길을 가지 못하고 그렇게 헤매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지금 몰라서 우리가 고생하는 거와, 고생이라고 하고 고생하는 거와 영령들이 또 고생을 하고 있는 거와 둘이 아니죠.

 

또 그렇게 하고 있다가 어떡하든지 또 살 양으로 무슨 개구리라든가 짐승이라든가 이렇게 사는 데에 접하게 되죠. 모르니까요. 그게 눈이 잘 보지 못하고 귀가 잘 뜨지 못하고 우리가 이 마음공부를 해서 무()의 법, ()의 법을 동시에 둘 아니게 알면 그게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냥 그렇게 못 보니까 그냥 뜻으로만 집착을 했던 그 뜻으로만 알고 들어가게 되면 짐승의 모습을 가지고 나오게 되죠. 그러면 짐승으로 살면서 살던 습에 또 잠겨서 사람으로 살던 그거를 잊어버리고 습이 짐승으로 습이 돼버리죠. 그러니까 사람으로, 짐승이 사람으로 되기가 참 어려운건데 그렇게 산소에 매달고 그렇게 또 뭐라고 그랬지, 그게? 세 가지 중에 가운데 하나. 납골당이라고 하는 데에 이렇게 묻어 놓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탑에 모시는 거와 뭐이 다르냐. 이거는 탑에, 사람이 공부하는 사람들하고 공부 안 하는 사람하고 또 탑도 다르단 말입니다. 이 탑에 들어가는 영령들은 그냥 자유스럽게, 어떡하든지 내 거처, 공부할 수 있는 거처다 이렇게 생각하고 항상 거기 모여서 공부를 하고 또 전부 자유스럽게 우리가 무슨 일이 있으면 나가고 이렇게 자유스럽게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고 또 부처님께서 이렇게 저거 하시면 또 같이 모이고, 또 자불끼리 모이면 자불끼리 모여서 토론하고 이러는 장소란 말입니다. 이 공부하는 사람의 탑들을 모셔 놓은 데는.

 

그런데 그냥 공부를 안 하고 있다가 그냥 탑으로 모신다 하더라도 그건 사찰에서 그렇게 하신다면 몰려가서 염불소리 듣고 그러고선 하는 거죠. 그 모두 그렇죠. 모두 이게 다른 것이 한두 건이 아니에요. 이게 다른 것이 영원히 세세생생을 벗어나서 자유스럽게 산다. 이 마음공부 하면서 탑에 모시게 되면 항상 마음공부 하는 분들도 영령과 둘로 이렇게 하지 않고 내가 밥을 먹어도 그 부모의 같이 먹는 거와 같단 얘기죠. 그 뭐든지 같이 하니까 함이 없이 하는 거다.’ 함이 없이 하되 부모가 자식 위해서 살라고 하는 거지 자식을 안 되라고 하는 부모 하나도 없어요. 그런 마음이, 서린 마음이 한마음으로, 공심으로 산다. 공심으로 산다. 그래서 공생이면서, ‘공생이다하는 건 종자가 같다는 얘기죠.

 

이게 공생(共生) 공심(共心) 공체(共體) 공용(共用) 공식(共食)으로서 산다. 이 모두가 이렇게, 탑을 정해놓고 이렇게 하는 것도 때로는 탑에 이렇게 모시려고 한다면 영령이 너무 착하고, 그렇게 본래 착한 분, 이런 공부를 안 했어도 본래에 착한 분, 그런 분들은 그냥 활활 벗고 떠나세요. 떠나셔도 거기에 근거지가 있으니까 항상 이렇게 무슨 공부한대거나 이런다면 같이들 모이죠. 이렇게 하는 도리다, 이런 도량이다 이런 뜻입니다. 근데 이게 묻어 놓고 이럭하고 또, 난 자꾸 그걸 잊어버려서. 그것도 이렇게 뭘 담아 놓고 이러는 것도 이게, 이 마음공부에서 벌써 먹는 거 입는 거, 우리가 모습이 공했다는 걸 알고 이렇게 모두 공부를 하는 분들은 그냥 다 이렇게 벗어버릴 수 있으나 그런 게 없이 그냥 거기에 있기 때문에 영령들이 때에 따라서는 집으로 들고. 이걸 말로 어떻게 하리까. 조금만 잘못해도 문제가 있고 조금만 자식들이 어떻게 살면서 그걸 부모의 조상들을 일일이 그걸, 잊어버리고 사는 때가 많지. 모르면 그렇지 않아요?

 

그러면 문제가 생기죠. 문제가 생기고 이러는데 이 탑에 모시는 조상님들은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공부하는 문제죠. 그래서 탑에 모셔 놓고 탑에 꽃 한 송이를 들고 가서 놓고 참, ‘이 공부의 도리를 같이 한 자리에서 합시다.’ 하고선 이렇게 염원하고선 오시면 그렇게 좋아하시고들 그렇게 좋지요. 어느 거든지 다 종자가 있습니다. 종자가 천차만별이지만 종자가 다 있어서 끼리끼리들 모두 사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이런 공부를 하고 그러는 사람들은 금강과 같다. 금강과 같다. 금강과 같아서, 금과 같다 이런 소리죠.

 

질문: 두 번째 질문 올리겠습니다. 두 번째는 한마음 영탑에 조상님들을 모신 분들 가운데 간혹 꿈에 조상님들께서 나타나셔서 나는 큰 집에 살고 있다.” 그러시면서 무척 좋아하시더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아직 영탑에 모시지 못하고 그냥 산소에 모신 신도님들의 경우에도 가끔 꿈에 조상님들이 큰 집을 사달라기도 한다는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이는 탑을 보고 하는 얘기로 사려되는데 과연 큰 집이라는 뜻은 무엇인지요?


큰스님: 우주를 전체 합하면 큰 집이 되지요. 이게 지구만 따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 마음이라는 게 이렇게 공부를 하게 되면 이 체는 그냥 있어도 마음이 가는 데는 한 찰나에, 저 다른 혹성을 한 찰나에도 가는 겁니다. 그래서 전부 우주 전체가 한 울타리지 이렇게 따로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자재하는 한 도량이죠. 한 도량이기 때문에 큰 집이 되지요.


질문: 세 번째는 유골함에 화장 유골을 약간만 모시고 위패를 모시는 것에 대하여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유골을 전부 모시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주십시오.

큰스님: 유골을 전부 모신다 하면 이 공부를 영 안 하시는 분이죠. 그건 산소에 갖다 그냥 모시는 거나 마찬가지죠. 자손들이 이 공부를 하면서 탑에 모시는 것과 안 하면서 탑에 모시는 것도 차이가 나는데, 탑에다가 그 가루 넣는 것도 사실은 제가 생각할 때는 그것도 마땅치 않다고 보죠. 근데 섭섭하실까 봐 세 번씩 요렇게 손으로 요렇게 꼭꼭 집어서 이렇게 넣으시라 이런 거는 공부들 못하셔서 섭섭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 한해서만이죠.

 

우리가 이 마음이라는, 이 쥘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이 마음이라는 게 이 허공에 꽉 차 있다면 그렇게 크다면 큰 집이죠. 그러니까 먹고 살기 위해서 이거 지금 우리가 이렇게 고생들을 하죠? 고생이라고 하죠? 그래서 진짜 사람 만들기 위한 공장과 같다 이런 거죠. 이 공장에서 사람이 돼 가지고 진짜 어떻게 살아야 편리하게 편안하게 살 수 있나. 좀 더 갸륵하게 살 수 있나. 그럼 우리 지구의 에너지도 다 떨어졌다 뭐 다 쟁였다 이런 소리도 별로 없을 테고 말입니다. 근데 그런 생각들을 여러분이 못하시는 거죠. 살아온 게 여지껏 그렇게 살아 오셨기 때문에, 그 사는 거는 이런 게 사는 거다라는 걸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것만 보시고 아셨기 때문에 한참 뛰어 넘어 갈 줄은 모르는 거죠. 그래서 딴 세상이 온다는 것도 모르고요.

 

우리가 그래서 돌아가신 영령 되시는 분들은 다 아시고, 우리 탑에 이렇게 모신 분들, 공부하면서 탑에 모신 분들은 영령, 조상님들이 다 갸륵하게 다 우주의 관리인이 된다든가, 관리인보다도 전부 보살행, 보살로 되셔서 행하시거나, 관리인이 되셔서 하신다거나, 뭐 여러분들은 위해서 하시는 일거리들이죠. 그래도 편리하게 자유자재하면서 자동적으로,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거 해야겠다.’ 하고 하는 거죠. 알고 있으니까, 이 모두 알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른다고는 생각마세요. 우리가 지구에서도 얼음이 다 녹으면 물에 잠겨서 다 죽는다 이러죠? 그 왜 안 녹는 줄 아십니까? 그거 한 가지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굶어 죽겠다.’ 하고 밥 먹을 게 없다.’ 하고 그날 밤에 애들 학교 보낼 노비도 없어서 이게 굶겨서 재우고선 땀이 뻘뻘 식구가 죄 흐르는데 그날 저녁에 도둑이 들어와서 한아름 내려놓고 갔단 말입니다. 도둑이 들어와 훔치려고 들어와 보니까 아주 하나도 없거든. ‘저거 죄들 굶었구나.’ 자는 걸 보고서는 이러고는 돈 꾸러미를 한 꾸러미를 그냥 놓아 두고 갔거든요. 그래서 살게 되더랍니다. 그러니까 모두가 어떤 사람이든지, 어떤 사람이 왔든지 그것이 예를 들어서 강도가 피해서, 법을 피해서 배를 타고 가는데 도무지, 배를 타고 또 쫓아오거든요? 쫓아오는데 그 도둑이 피하려도 그 물 위에서 피할 도리가 없는데 조그마한 아이가 배를 타고 가다가 줄을 던져 주면서 이리로 건너오라고 그러더래요. 그래 건너오니까 고기 잡을 때 입는 옷을 내주면서 그거 입고선 노를 저으라고 그러더랍니다. 그래서 살아났대요. 그러니 그 애가 보살이죠? 그 당시에는 보살이죠. 그래서 그 도둑이 그 도둑을 버리고선 그 애를 따라서 가 가지고 그 집에 가서 일을 하면서 잘 돼서 잘 살더래요.

 

그런 거와 같이 이렇게, 참 그 질문 잘 하셨어요. 여러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이거 우리 사는 거 깊이 생각해야지 생각 안 하고 그냥 덤벙덤벙, 깨달아 가지고 알면서 덤벙덤벙 사셔야지 그거를 알지 못하고, 이 도리를 완전히 모르고선 덤벙덤벙 사시면 안되죠. 우리가 세세생생이라는 게 말도 마세요. 수없이 이렇게 거푸거푸 몇 억 년을 지내서, 몇 만 년을 지내서 이렇게 사람이 사람으로 진화된 것도 저거한데 또 그런 일이 있어서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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