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법문-79_2000년 3월 5일 자기 아닌 자기를 진짜로 믿고 관하는 이유
본문
질문: 주인공이, 책에서 보니까 절대 선이라고, 선을 바탕으로 한다고 그런 글귀를 봤는데 제가 오래 전에 참 안 좋은 일이 있어 가지고 되게 안 좋게 어떤 사람들한테 마음을 냈는데 그 후에 제 운명에 없던 굉장히 큰 사고를 제가 당했거든요. 그래 가지고 제가 왜 그랬을까 그 원인이 굉장히 궁금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본 게 내가 안 좋게 상대방에게 마음을 냈기 때문에 그 인과가 저한테 와 가지고 그렇게 큰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주인공이 절대 선이라면 제가 그렇게 마음을 안 좋은 쪽으로 냈으면 주인공이 선 자리이기 때문에 그렇게 작용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작용을 한 건지 그게 참 의문이 나거든요.
큰스님: 오늘 참 질문 잘 했어요. 여러분들도 다 들어야 할 테니까. 우리가 그것을 아무, 댁이 그렇게 생각한 것을 아무 일도 없이 해 놨으면 댁이 이런 생각도 못했죠. 왜 선으로만 한다더니 왜 그렇게 나쁘게 그렇게 했나 하고요. 만약에 길을 가는데, 구덩이가 있는데 구덩이가 있어서 ‘너 가지 마라’ 이런다면 그냥, 어린애들은 그냥 구덩이가 있든지 말든지 그냥 가거든요. 그래서 구덩이가 있다는 거를, 넘어져 봐야 구덩이가 있다는 걸 알거든요. 가지 말라는 건 이게 구덩이가 있어서 가지 말랬구나 하는 걸 알게끔 됨으로써 자기 자신이 알게 되는 거죠. 그 법칙이 자기 게 돼 버리죠. 그렇기 때문에 ‘어리석음을 벗겨 준다.’ 이런 뜻이에요. 그렇게 열심히 잘 믿고 잘…, 남을 언짢게 하지 마세요. 언짢게 하지 않는 것도요, 이렇게 댁한테 너무 억울하게 했다 하더라도 그냥, 그 사람도 그냥 편편하게 해주고 나도 그냥 그렇게 ‘서로가 살 수 있게끔 하게 하는 것도 너뿐이야.’ 하고….
질문 : 네 알았습니다. 제가 너무 어리석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큰스님: 모두가 둘이 아니에요. 이게 인생이라는 게 참, 남자든지 여자든지 어디서 이렇게 기울이고 담배를 피는 걸 이렇게 보면, 그 괴로워서 그럭하는 걸 보면 왜 가다가 이렇게 보다가도 여기서 그냥, 하도 가엾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러는 거예요. 남자면 뭘 하고 여자면 뭘 하나. 누구나가 다 울고, 아프면 운다 이거야. 좋으면 웃고. 여자도 그렇고 남자도 그렇고. 남자는 더 외로울 때가 더 많지 않으냐. 여자는 입이라도 놀리고 그렇게 해서 그걸 풀 수도 있는데 남자들은 더 그걸 풀지 못하고 애를 쓰고 속으로만 울어야 되는 문제들이 너무 많구나. 그런 문제들도 생각해 본 점이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길을 지나가다가도 어린애를 업고 걸리고 이렇게 가는 걸 봐도 안됐고요. 물결 흐르는 대로 쭉 앉았을 때 거기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 한숨을 쑥 내쉬고 그러는 걸 볼 때도 그렇고요. 그냥 모두가 봐도 모두가 하나같이 그래요.
그래서 그렇게 만나고 그럴 때마다 댁에들은 모르지만 댁에서 그렇게 보는 사람이 있고 그렇게 하다면 그 사람은 꼭 살아나게 돼 있으니까요. 그건 임시 방편이지만요, 그 사람이 진짜 공부를 해서 그렇게 한다면 임시 방편이 아니라 세세생생이죠.
열심히들 공부하셔서 우리가 그저…, 큰 별왕이 한 번 오르고 내리다가 탁 터뜨리니까 그 오색이 감돌고 그렇게 해서 생명체가 생기고 옷을 벗고 또 생명체가 다시 생기고 이렇게 하는 걸 보세요. 얼마나 기가 막힌가요? 그래서 과학자분들도 그것을…, 그것을 그렇게 했다는 건 아마 내가 그냥 얘기했던가 그렇고…. ‘보이지 않는 데서 정말이지 에너지가 있구나.’ 하는 거를 알고 있어요. 알고 있으나 그것을 어떻게 사용을 하는지 어떻게 그것이 왜 그런지 그거는 불문에 부치고 모르죠.
그러니까 우리가 잘 생각을 해서 살아가면서 자꾸자꾸, 이것은 자기 아닌 자기를 진짜로 믿고 관해야 그 자리가 은하계 자리고 그 자리가 별성의 자리고 그러해서 우리가 밝게 살 수 있고, 또 밝게 알 수 있고, 밝게 남을 건질 수 있고, 밝게 지구에서도, 지구가 수명이 길게 할 수 있고 법망이 터지지 않게 할 수 있고 터진 걸 메꿀 수도 있고 그 모두가 그렇죠. 이건 한 건 두 건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거는 내가 이렇게 공부를 해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그런 능력이 있어.’ 이러고선 그런 소리하는 게 아니고요. 그냥 아무 소리 없이 그런 일이 있으면 그냥 왕창 가서 그냥 하는 것인데 누구도 그건 모르죠.
그러니까 평화롭고 감사하고 밝은 그 마음은 여러분들의 마음입니다. 그럼으로써 말이 없이 남을, 세세생생에 덤터기를 쓰고 돌아갈 그런 사람들을 건져 주는 것도 이거 하나, 한 건 두 건이 아니지 않았습니까? 공부를 안 한다고 하더라도 그 마음만 내 주면 어딘가가 그 옷을 벗고는 활연할 수 있는 그런 문제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마음을 잘 쓰시고 우리가 비록 이렇게 스님네들처럼 옷을 입고 공부를 안 하지마는 여러분들도 생활하시면서 착을 놓으시고 탐하지 마시고 어떠한 일에도 ‘난 저거 좋으니까 저거 갖고 싶다.’ 이런 생각도 안 하시는 게 좋죠. 우리가 당분간 살다 헤어질 건데 그게 뭐 그렇게 애석합니까? 뭘 갖고 싶습니까? 보석이 큰 덩어리가 있다 하더라도 그 보석이 우리로서는 흙덩어리 하나 있는 거와 같이 보일 거예요. 정말입니다. 이것은 거짓말이 여기에서 있다면 거짓말 가겠죠. 그러니까 탐나는 게, 내 생명도 탐이 없는데 어째서 다른 데에 또 탐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공생이라는 이 자체를 그냥 버려도 공생이요, 또 버리지 않아도 공생이고. ‘버려도 죽지 않고 안 버려도 죽지 않고, 온 것이 없기 때문에 갈 것도 없다’ 이런 소리죠. 생사의 윤회도 말입니다. ‘없다’ 이런 뜻이죠. 그러니까 이 도리를 알기 위해서 우리가 나온 거지, 공부하고 그러려고 나온 거지 우리가 잘 먹고 잘 살고 이러려고 나온 게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스님네들도 한 번 나와서 한 번 머리 깎고 하려고 했더니 머리가 되 나더라. 그래서 머리를 쉴 사이 없이 깎아도 또 되나오더라. 끝이 없더라. 끝이 없는 문제를 머리를 항상 깎으면서 끝까지 사람이 돼서 즉 말하자면 화성에 모두 사람들이 살다가 화해서 분리가 되듯이 우리도 만약에 그런 사람들이 전부 저거 한다면, 이 사람들이 전부 저거 한다면 이 지구가 빌 겁니다. 공기가 없어도 살 수 있으니까 다 그냥 자유스럽게 된 거죠. 분산된 거죠. 근데 주머니 속에서만 살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자유스러웠는데? 그러니까 “얘! 너도 가자!” 그러니까는 자기 좋은 데로 전부 이리 몰키고 저리 몰키고 이렇게 해서…. 그러니까 그것이 많은 은하계도 되고, 많은 우주도 되고, 많은 등불도 되고. 우리 지구에는 등불이 하나밖엔 없대죠. 다른 목성에는 뭐 등불이 많은데. 그런 것도 우리의 마음들에 있습니다. 우리가 집을 지어 놓고도 등불을 하나를 다느냐. 저 마당에 가는데 머니까, 집이 가깝지 않고 멀게 있으니까 마당에도 거느냐. 이런 거나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좀 더, 내가 말을 할 줄 몰라서 무지하더라도 여러분들이, 지금 세상에서 살아나가는 여러분들은 좀 영리하게 생각을 안으로써 정말 해서 찰나찰나 돌아가는 이 도리를 ‘우리는 한다’ 하고 하는 게 아니라 고정되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화해서 없어지는 거니까 ‘과거가 있다.’ ‘꿈을 꾸었는데 이렇더라.’ ‘구정물이 산더미같이 들어오니까 우리 집은 큰일났구나.’ 이런 생각들, 어리석은 생각들 하지 마시고요. 모두 여러분들이 마음으로써 개척해 나가시면 정말 순수하게 세세생생을 다 길잡이로서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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