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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86_2000년 11월 19일 평범한 생활 속에 도道가 있으니

본문

질문: 저희가 공부를 해 나가는 중에 지금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참마음에 부합돼서 하는 행동인지 아니면 나의 생각으로만 하는 행동인지 그거를 저희가 실제 하나하나를 모르고 가고 있거든요. 여쭐 말씀은, 저희가 견성하지는 못하였잖아요, 저희가요. 견성하지 못하였더라도 주인공에 대한 간절하고 확고한 믿음 그 믿음 하나만 가지고도 함이 없는 행을 할 수 있는지 여쭙니다. 

 

큰스님: 그렇죠. 우리가 도()는 생활이 도예요, 생활이. 딴 데 도가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들을 버리고 도가 있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우릴 버리고 부처가 있는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부처도 우리와 둘이 아니고, 도라는 이름도 우리와 둘이 아니고, 그냥 평전한 생활에 다 있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도를 깨우쳤다, 깨우치지 못했다 이거를 뛰어넘으세요. 이거를 버리고 뛰어넘으세요. 버리라니까 아예 그냥 저 개천에다 꼬라박지 마시고 자기 원소에다가, 자기 주인공에다가 그냥 놔 버리세요, 그냥. 놔 버리시고 이렇게 하세요. 그런다면 그냥 그게, 그렇게 하는 게 도예요, 그냥. 무슨 별다르게 이게 도는 별다르게 해야만 되느냐 그게 아니에요.

 

남을 원망 안 하고, 실질적으로 남을 괴롭히지 않고, 예를 들어서 여러 말 할 것 없이 내 몸과 같이 생각하고, 내 아픔같이 생각하고. 그저 그렇게 하시면서 남을 원망하지 않고 존경하고, 이렇게 그냥 알든지 모르든지 존경하시란 말입니다. 나쁘든지 좋든지 존경하란 말입니다. 무슨 좋은 사람만 존경하고 나쁜 사람은 존경하지 마라 이게 아닙니다. 뭐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생명이 있다 하면 존경하란 얘깁니다. 존경하게 되면 그, 사람이 아닌 사람은 사람으로 화할 테고, 또는 그렇게 나쁜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화할 테고 사람이 바꿔지는 이율이 찰나찰나 바꿔지니까요.

 

그걸 한번 응용해 보시면 이게 사람 마음이, 모습은 그냥 놔 두고도 마음이 뭐 한 찰나에 날아가도 다른 혹성에도 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연관을 한번 지어서 잘해 보세요. 진짜로 믿고. 그러면 자기 주인공이 때로는 보디가드가 되고 때로는 지장이 되고, 때로는 칠성이 되고, 때로는 허공신이 되고, 때로는 용신이 되고 그냥 당신이 필요한 대로 돌아가서 화하니까요. 이 소리 누구나가 다 잘 알아들으셔야 됩니다그래서 여러분들이 다들 이 소리를 잘 들어서 행하신다면 우리가 도인 아닌 도인으로, 알지 못하지만 행은 도인의 행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런다면 그것이 길다면 그냥 도인이 요 다음에도 그렇고 그냥 도인이 되는 거죠, 도인이죠, . 머리 안 깎았다고 도인이 아닌 게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이 머리 깎는 것은 우리가 입산할 때에 머리 깎습니다. 깎는데, 우리가 이 세상의 모든 잡초, 이 세상에 모든 인간이 태어나서 그저 덧없이 그냥 이렇게 자라는 풀들, 이걸 깎아버리고 원 하나만 남기려고 이렇게 머릴 깎는 겁니다. 그런데 머리를 깎고 나면 뭘 합니까. 깎고 나면 또 자랍니다. 그 뜻을 알아야 돼요. 깎고 나면은 또 자란다. 또 자라면 마찬가지가 되는데 또 자라도 나지 않는, 머리도 나지 않고도 남이 있다면, 그래서 함이 없이 하고, 또 머리 깎지 않으면서도 깎고, 깎으면서도 깎지 않았다. 이런 문제들이 다 나오기 때문에 예전에 선사들이 이 산에서 수염 깎으려야 깎을 수도 별로 없고 머리 깎으려야 별로 깎을 수도 없고 형편이, 형편이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기른 겁니다. 멋으로 기른 게 아니라.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그 하나하나를 이해를 할 수 있고 남을 욕을 하지 않을 수 있어야 됩니다. 그게 이해가 돼서 요만한 것 하나 이해 안 가는 게 없습니다. 남을 욕을 하려면 그 이해를 못해서 욕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욕을 하게 되면 그만큼 자기 차원이 줄어드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잘하면 공신이다.’ ‘부처님이 만 개라도 일불이다.’ 이렇게 되죠. 그러니깐 어떠한 신이든지 그저 부처님과 둘이 아니다.’ 이렇게 하시구요. 그럼 열심히 하셔서 재밌는 얘기 요 다음에 좀 들려주십시오.

 

이 꽃 이렇게 핀 거 보면 좋죠? 보기 좋죠? 이 우담바라 꽃이라고 하는, 이 연꽃이라고 하는 이 이름을 왜 그렇게 뒀느냐? 너무 아름다웁기 때문입니다. 근데 너무 아름다웁기 때문에 부처님의 깨달음도 그렇게 그만 못지않게 아름다우니깐 바깥으로 내서 방편으로 그거 말씀한 겁니다. 꽃입니다, 그게, 마음의 꽃. 그래서 우리가 행을 잘 하시면 이 꽃이 날아다니면서,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행하신다고 그랬습니다. 그 꽃이 뭡니까. 그냥 보살의 마음이요 부처님의 마음이 허공으로 다니면서 찰나찰나 행하신다. 함이 없이 하신다. 저는 우리 신도님만 보면 정말 입이 이만큼 벌어지고 좋거든요, 아주 좋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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