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지 꽃이 피고 만가지 열매익어 맛을 알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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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가지 꽃이 피고 만가지 열매익어 맛을 알게 하옵소서 -
어느 신도가 여쭈었다.
"처음 몇 년 동안 공부할 때는
생동감이 있고 스스로 병도 고치는 등
진전이 있었는데
그 후로는 다시 꽉 막힌 듯합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길을 가다가 막힌 지점에 이르면
돌아가야 하는 이치가 있듯이
되는 것만이 법이 아니라
안 되는 것도 법이니
굴릴 줄 알아야 합니다.
앞으로 가는 것은 부처님 법이고
뒤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오는 길이 있으면 가는 길도 알아야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안 되는 이치에서 또 공부를 해 나가면
꽃이 지고 과일이 익어
만 가지 맛을 낼 수 있게 됩니다."
- 한마음요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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