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지고 비워진 빈 그릇이 될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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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워지고 비워진 빈 그릇이 될려면 -
'남을 한 번 때렸으면 너도 한 번 맞는다.'
이것을 바로 인과응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인과응보라고 이름 붙이기 이전에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점이 있지 않은가
이렇게 봅니다.
한 번 때렸으면 한 번 맞는다 할 때
'아하! 때린 것도 나고 내가 때렸기 때문에
바로 내가 맞은 것이다.' 이런다면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한 번 때려 보고 한 번 맞아 보니까
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게 되고
자기를 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그러니까 그것이 바로
내가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수행 과정이라고 생각할 때
거기에는 업보가 붙지 않습니다.
나의 근본 주처인 참나가
현재 나를 다지고 다져서
스스로 느끼고 알고 성숙하게 하기 위해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들 것이고
업보도 붙지 않고, 비워지고 비워지면서
빈 그릇이 될 것입니다.
- 허공을 걷는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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