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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_156_1995년 7월 2일 통 속에서 벗어나는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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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스님 항상 말씀하시기로, 고요한 바다도 태풍이 일어야만이 물이 청청하고 맑아질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음 공부를 제가 하게 된 것도 스님의 가르침 때문에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전 거기 비춰가지고 저는 주인공에 대한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건 맡길 수 있다는 자신을 제가 말씀을 드리자고 지금 스님 앞에 섰습니다. 그래서 스님, 참 모든 것이, ‘사업에 실패를 하더라도 나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주인공!’ 그 순간에도 중생심으로써 분별심은 일어나겠지요. 하지만 또 해보겠다는 각오로써 스님 앞에 서서 한 말씀 드리자고 왔습니다. 스님, 좀 더 열심히 정진할 수 있게끔 스님의 에너지를 좀 주셨으면 하고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큰스님: 우리가 보편적으로 종교를 믿는다 이렇게 말씀들을 하지만, 여러분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림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게 종교입니다. 뭐 종교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상대를 알고 또 원리를 알고, 그래서 그것을 상대성 원리라고 하죠. 이 모든 것이 나가는데 어떻게,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나가야 되는가 하는 생각을 할 때 어떻게 이루종차 어떻게 생각을 합니까? 그런데 본래 이렇게 습관화가 되면은 이 주인공이, 내가 ‘반드시 내 콩나무에는 콩씨가 반드시 있다.’ 이거를 믿으시면 스스로 그렇게 됩니다. 이게 콩나무에 콩 안 붙은 거 못 보셨죠? 그리고 콩씨 심지 않고 콩나무 나는 거 못 보셨죠? 그러니 그걸 떼려야 뗄 수 없는데 어떻게 안 믿습니까, 글쎄? 

그래서 부처님께서나…, 예전에 천주교에 다닐 때 이런 말을 들었죠. 밥 한 그릇을 놓고 다 먹이고도 아, 떡 하나를, 빵 하나를, 빵 하나를 놓고 전부 먹이고 되남았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또 밥 한 그릇을 놓고 다 먹이고도 되남았느니라 하거든요. 그러니 그걸 가만히 생각해 볼 때 말입니다. 우리 콩씨 얘기가 나왔으니 콩씨로 한번 해봅시다. 콩씨든 어떠한 씨든 심어서 하나를 심어서 깨씨를 하나를 보더라도 수십 개가 더 붙습니다. 그러면 그 종자는 그대로 놔두고도 그냥, 그걸 다 먹이고도 그 종자 심었던 그 밑천은 그냥 남습니다, 밑천이. 밑천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그러니 밑천을 그냥 두고도 되먹이고도 밑천은 그냥 두니까 그 이듬해에 또 심어서 또 그렇게 만들어선 다 먹인단 말입니다. 그러니 일체 만물만생이 다 그러하니 어찌 그게 영원한 게 아니겠느냐.

그러니 우리가 제사 지낼 때도 그렇고, 그 관습을 그렇게 조상들한테 갖게 하지 말고, 자녀들한테도 그렇고, 모두 떡 하나 놓고 초 향 과일 서너 가지 놓고 이렇게 해서 부모의 은공을 기리면서 우리가 열심히 그 주인공한테 같은…, 부처님과 한자리를, 한 도량에 그저 계시게끔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살아서 산 사람들이나 먹고 사느라고 온통 헤매지, 아니 입이 있습니까? 몸뚱이가 있습니까? 뭘 먹겠다고 조상들이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 생각을, 생각이죠. 생각을 그렇게 벗어나게 해드려야죠. 그죠? 그러면 또다시, 그 벗어나지 못하면 또다시 이 세상에 또 태어나서 또 그렇게 먹고 사느라고 그냥 극매야 하니, 상세계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사 지낼 때 그렇게 지내지 마라. 그리고 음식을 많이 차린다고 돈, 형제들도 돈을 모아서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있는데, 니가 더 냈느니 내가 더 냈느니 하면서 싸움을 하고 말입니다. 얼굴을 붉히고 그러고서는 음식을 많이 차려 놓고서는 그냥 그렇게 더 조상들을 옭아놓는 거죠. 옭아놔. ‘요 음식 많이 먹고 살고 싸우고 죽고 사는 데서 또 태어나서 또 살아라.’ 하고 요렇게 비틀어 매놓는 거죠. 

그러니깐 아예 그럭하지 말고, 울고 불고 돈 많이 들이고 또 싸우고, 해놓고 귀찮고, 하기도 귀찮고 돈도 들고 또 여러 가지 그 불편한 점이 많죠. 조상들 많은 집에는 일 년에 몇 번씩 되니깐요. 그러니 그럭하질 말고 떡 한 조각이면 된다. 그것도 깨끗하게 증편, 뭐 절편? 증편? 나 그 이름 아무리 가르쳐 줘도 이렇게 모르잖아요. 그러니 여러분들 나무랄 수도 없어요. 아무리 “증편, 증편” 해도 자꾸 그걸 잊어버려서 말을 못 해요. 그거 한 조각이면 둥그런 거 하나를 표시로, 그걸 과거 현재 미래를 한데 합쳐서 한 떡으로 해놓는 겁니다. 그 뜻이 다 있습니다, 그게. 그래서 그 영가님들이 볼 때는 큰 그냥, 아주 큰 도량으로 그냥 다 이렇게 보이게끔 돼 있습니다. 이 세상이 하나도 부럽지 않게끔요. 거기에 칠보가 가득 차 있으니깐요. 그러니 부러운 게 뭐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자손들이 더 잘될 수밖에요. 온갖 거를 다 차려놓고 하는 집들은 외려 그냥 만사가 그냥 별의별 일이 다 생기고 그러지만, 그렇게 진짜로 믿고 하는 집들은 아마 고뿔도 그냥 제대로 오지 않을 겁니다, 아마. 

하여튼 우리 살기 위해서, 또는 영원하기 위해서, 그 영원한 거를 알기 위해서, 인생이 어떻게 가야 삶의 보람이 있고, 어떻게 살아야만이 자유롭게 살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만이 내 몸 통속에서 벗어나고, 내 몸 통속에서 벗어나면은 이 지구 통속에서 벗어나고, 지구 통속에서 벗어나면은 이 모든 공기통 속에서 또 벗어나고 또 거기에서 벗어나면 자유인이 되게끔, 우리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 더운데도 공부를 하는 것을 조금도…, '내가 거기 에이, 귀찮게 거기 더운데 갔다 왔어, 놀기나 할걸!' 그러지 마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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