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법문_193-1996년 12월 15일 모든 것을 이롭게 생각을 내준다면
본문
질문: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선원에 나오시는 분들이, 저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처음에는 뭐, 몸이 아파서 이런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나오게 되는데, 좀 오래 다니신 분들도 물어보니까 법회에 안 나오면 좀 어딘가 좀 서운하고 그래서 나오는 분도 있고, 또 나오면 좋으니까 또 이익이 되니깐 나온다는 분도 계시고, 또 아주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근데 어떤 분들은 얼만큼 공부가 돼서 뭐, 귀신도 보고 여러 가지를 보고 이렇게 다니는 분도 있고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땐 법회에 나오는 것은 자기를 더 되돌아보고 근본을 믿도록끔 자기를 다지기 위해서 나오는 걸로 생각이 되는데 그렇게 그냥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해서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큰스님: 여러분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나오시든지 나오시는 거는 다 나오시는 겁니다. 그런데 개개인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있어도 천차만별의 그 차원의 마음이 있으니까요. 그거는 앞서 오는 사람이 있고 뒤에 오는 사람이 있고 또 그 뒤에 오는 사람이 있듯이 지금 그렇게 댁이 말한 거와 같이 ‘나를 다지기 위해서, 나를 알기 위해서, 세상을 알기 위해서, 저 사람을 따라야 되겠다.’ 하는 걸로 나오는 겁니다. 나오면은…, 우리가 믿는 거는 자기 선장을 믿으면서 헤아릴 때 그 ‘귀신이 보인다’ 이런 것도 ‘나를 알게 하기 위해서 감사하구나.’ 그러고 놔야지, 그걸 귀신 보이는 걸로 즐거워서 그리로 쫓아간다면 아니 되는 겁니다.
이 모두가, 일거수일투족이 이 마음 안에 안 든 게 없습니다. 그래서 보물이라고 하는 거고, 그럽니다. 보배라고 하죠. 그 속에는 젖은 거 마른 거, 더러운 거 깨끗한 거, 또는 좋은 거 나쁜 거, 높은 거 얕은 거,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다 그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그 자체를 내가 잘 생각해서 컴퓨터에 입력이 되게 해야지 그냥 그렇다고 근심 걱정을 해가면서 잘 생각하라는 게 아닙니다. 살아나가다 보면 그, 인의롭고 여유 있고 지혜롭고 자비한 그 마음으로써 남을 해롭게 안 하고 또는 가정에서도 부드럽고, 남을 탓을 안 하고 이렇게 해나간다면 저절로 컴퓨터에 입력이 돼서 위로는 상세계에 통신이 되고 아래로는 중생들과 같이 또 첨보해서 통신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거, 이 세상에 어느 누구든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 듣지 않는 사람이 없다. 새도 듣고 하다못해 개구리도 듣고 있다 이 소립니다. 내가 마음먹은 거를 그렇게 듣고 있는 이가, 듣고 있는 자들이 이 허공에 꽉 차 있기 때문에 바로 나는 남이 모른다고 생각을 한 그 생각이 어리석다. 그러니만큼 그 어리석은 마음으로써 하면 그 모두가 마음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체 만물이 다 듣는다고 생각을 하고 모두 이롭게 생각을 내준다면, 모든 거를 다 말입니다. 이롭게 생각을 내준다면 댁에서 어떠한 문제로 인해서 죽어갈 때도 다 이롭게 살려준다 이거야. 그게 한손입니다. 한마음 한손, 한발로 딛고 말입니다. 이런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그, 정신세계의 모든 거를 모른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듣지 않고 보지 못하고 이런다고 해서 내 마음을 가둬두고 이렇게 어리석은 마음을 갖는다면 세세생생을 깨어나지 못할 겁니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셨는데 내가 이런 말을 하는지 나도 모르고 하고 있네요. 그러니까 묻는 댁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을 위해서 물으셨으니까 또 나도 여러분들을 위해서 대답한 겁니다.
이제는 한번 시도가 그렇게 오면 절대적으로 속지 마시고 그 안에 다시 그렇게 편안하게 놓으신다면 그 곱이 되돌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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