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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_198-1991년 11월 10일 주인공에 맡겨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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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주인공에 맡기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어왔는데도 어떻게 맡기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맡기는 것인지요?


큰스님: 그 뭐, 질문하는 데 벌써 요점이 나오니깐 뭐, 처음 온 사람도 괜찮겠구만. 처음 온 사람들은 주인공이 뭐 말라빠져 죽은 것이 주인공인지, 모를 게야. 그런데 자기 마음이 자기 육체를 끌고 다니죠? 그게 바로 주인공이라. 자기 육체를 끌고 다니는 자기 마음이 주인공이야. 그래, 그 근본이 되지. 예를 들어 말하자면(일테면) 불성도 될 수 있고, 불성과 영혼과 둘이 합쳐진 것이 그대로 한마음이고 말이야. 

 

그러니까 ‘주인공이다’ 하는 것은…, 용건만 대답해 달라니깐. 몸속에 과거에 어머니 아버지한테 몸을 받아서, 간단히 얘기해야지?  몸을 받아서, 과거에 살던 인과들을 다 이렇게 같이, 의식들을 같이 해서 영혼이 거기에 부합이 돼요. 그래서 삼위일체로서의  부합이 돼 가지고 이 세상에 출현하는 거예요. 그래 출현을 하게 되면 그 속에서도 인과가 그대로 자라는 거지, 같이. 같이 나 너가 따로 없이 그냥 같이 이렇게 호흡을 하고 작용을 하죠. 그래서 한마음인 거예요. 내 속에 있는 건 따로 무슨 미생물이니 뭐, 세균이니 할 게 없이 모두가 나예요. 그 수억이 다 나예요. 쉴 사이 없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돌아가니까 그건 어떤 게 나라고 할 수 없는 마당에서 한마음인 거예요. 

 

어떤 것이 운행을 할 때에 나라고 하겠소? 간에서, 간장에서, 간장 공장에서 운행을 할 때 나라고 하겠소? 소장 공장이 나라고 하겠소? 대장 공장이 나라고 하겠어? 심장 공장이 나라고 하겠느냐? 이게 모든 거를 나라고, 어떤 거 할 때 나라고 할 수 없는 까닭에 한마음이라고 그랬거든. 한마음, 그 근본이 바로 나예요, 각자. 그러니까 그것을 가지고 주인이다. 주인이 몸을 이끌어 가지고 가고, 이것도 이렇게 가고 싶어 하게 해서 내 몸이 가게 하고, 말하고 싶어 해서 말하게 하고, 그냥 이런 게 치밀게 해서 치밀게 만들고, 또 나쁜 일도 하게 만들고 좋은 일도 하게 만들고 이러는 게 바로 나예요. 그 근본이 주인이에요, 그 마음 근본이.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 근본이 주인이기 때문에 그 마음으로써 나쁘게 나오는 마음은 다스려서 거기에 맡겨 놔라 하는 게 바로 가르치는 근본이에요. 그러니까 그것을 주인공이라고 한다 이런 말이죠. 

 

그러니까 주인공에 들이고 내는 거, 숨 쉬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하는 작용으로 인해서 우리가 생명이 살듯이, 우리가 살림살이를 들이고 내고 하는 작용으로 인해서 우리는 모든 일체 만법을 커버해 나갈 수가 있는 그 능력이 생기는 거죠. 

 

그럼 됐습니까? 그것도 여러 마디가 되는데….


질문: 스님께 다음 질문 올리겠습니다. 주인공을 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저의 생각의 흐름, 또는 감정의 흐름을 잘 지켜보는 것으로써 관한다고 생각하여 생각의 흐름이나 감정의 뒤에서 그것을 지켜보고 그러한 작업을 해왔습니다. 옳게 관하는 것인지요? 틀리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주인공을 관하는 것인지요? 


큰스님: 누구든지, 앉아서 하든지 서서 하든지, 누워서 하든지 일하면서 하든지 그건 다 참선이에요. 그러니까 관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서 ‘지금 내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거는 나 한마음 주인공밖에 없어.’ 그렇게 믿고 그렇게 맡겨 놓는 것이 관이에요. 이 ‘관해 본다’ ‘관해 듣는다’ 모든 이 세상에서 살고 있다, 말하고 있다, 움죽거리고 있다 이런 게 이름해서 그래서 관세음이래요, 이름이. 

 

그러니까 그것을 관세음이라고 하기 이전에 나를, 각자 나를 먼저 발견해야 하니까, 나부터 알아야 하니까, 그건 진리니까 진리 속에서 내가 참구해서 알아야 하니까 나가 있는 것을, 즉 말하자면 내 집에 전화부터 놔 놔야 남의 집에 전화도 할 수 있고 전화도 받을 수 있듯이, 나부터 먼저 믿고 알아야 되겠거든. 그러니까 내가 있다는 것을, 과거에 살던 내 영혼 자체 근본, 영혼의 근본, 불성 자체가 있다는 것을 ‘너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하는 게 참구예요, 관하는 거고. 

 

그다음에는 일하면서도, 이게 사람이 살아나갈 때에 어떠한 용도에 따라서 닥치는 게 있죠, 애로가. 어떠한 애로가, 아프다든가 뭐, 별거 별거 다 닥치죠. 이차적으로  그 닥치는 거는 닥치는 것대로에 ‘거기서만이 해결을 할 수 있다.’ 그렇게 거기 맡기고, ‘거기서만이 이끌어 줄 수 있다. 거기서만이 화목하게 이루어줄 수 있다. 안 되는 것도 거기서 나오는 거니까 되게 하는 것도 거기서 나올 수 있다.’ 이게, 모든 게 전체 이렇게 관하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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