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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법문_211-1997년 11월 02일 공해서 찰나찰나 없어지는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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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스님. 저는 함께 공부하는 인연을 만나 결혼해서 부부가 되었습니다. 제가 질문 올리고 싶은 건 결혼을 하면 보통 아기를 낳게 됩니다. 그런데 제 주위에도 보면 저희 눈으로 볼 때는 그 부모한테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장애를 가진 자식이 태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인연을 저희는 어떻게 이해를 하고 봐야 될지 몰라서 이렇게 질문을 올립니다. 


큰스님: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봐서 즉 첫째는 그 여자를 내가 좋아하는가? 그 여자가 또 나를 좋아하는가? 그것을 첫째 보고, 두 번째는 그 가족을 본다. 세 번째는 우리가 어떠한 굴욕이 있어도, 또 밥을 갖다가 죽을 쒀서 같이 수저를 두 개를 넣고 그냥 먹는다 하더라도, 죽는다 하면 같이 죽고 산다 하면 같이 살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때엔 뭐 궁합이다, 뭐다 이런 거 볼 것도 없고 그냥 하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그렇게 되는 대로 어떠한 애를 낳았을 때도, 예를 들어서 한마디로 요약해서 얘기하죠. 공자님 어머니가 공자님을 낳게 된 것은 바로 육 년 동안이나 살면서 늦게 자손을 하나 두기 위해서 기도를 하러 절로 올라갔는데 절의 스님이 관하라고 하시더랍니다. 아무리 관하고 관해도 아기가 들어서지 않았더랍니다. 그래서 육 년째 하고선 칠 년째는 절에 안 갔더랍니다. 그랬는데 하루는 꿈에 그 스님이 나타나서 “얘야, 빨리 오너라. 니가 좋은 영가를 달라고 그래서 아무리 좋은 영가를 찾아도, 너가 좋은 영가를 달라고 그래서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못 줬는데 인제 하나 들어온 것 같다. 그러니깐 빨리 오너라.” 그러더랍니다. 그래서 칠 년 되던 해에 갔더니, 가서 정성을 들이고 이러고 왔는데 그달부터 아기가 있어서 낳은 분이 공자님이랍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의 태교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여러분들의 생각에 의해서 큰 자식을 두느냐, 작은 자식을 두느냐, 박약아를 두지 않느냐, 두느냐 이거에 달렸습니다. 허구 지금 많아요. 젊은이들이 병원에 가보고서 이게 정상이 아닌 어린애로 나타나서 이거를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 이 집은 자식이 없는 집인데 그렇단 말이야. 그런데 나는 뭐라고 말했느냐 하면 “내가 볼 때는 정상인데 왜 그러느냐?” 이랬다고요. 정말 정상이 돼서 정상이라고 그런 건 아니죠. 그 말 한마디에 그 사람도 정상인 줄 알고 관했기 때문에 그거는 정상으로 낳은 거예요. 아시겠어요? 


이렇게 훌륭한 법을 우리가 독차지하고 이렇게 권리가 있고 모든 게 그,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있는데도, 능력이 있는데도, 자유가 있는데도 못 한다면 아니 되죠. 그거를 왜 내가, 내가 그 마음을 그렇게 내줘서 했단 말을 못 하느냐 하면 내가 지금 공해서 찰나찰나 없어지기 때문에 나를 한 발짝 한 발짝 떼어 놓는데 어떤 발자국을 떼어 놨을 때 내가 떼어 놨다고 할 수 있으리까 이거예요. 그죠? 여기 올라올 때 발자국을 떼어 놓고 올라왔을 텐데 그 많은 발자국을 떼어 놓으면서 어떤 발자국 한 번 떼어 놓을 때 내가 떼어 놨다고 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깐 내가 없다는 거예요, 공해서…. 나뿐이 아니라 여러분들도. 


그래서 없는 가운데 참자기가 그, 남을 위해서 과거의 업을 그냥 멸해 주는 거죠. 과거에 어떠한, 자기가 한 대로 받는 거니까 어떠한 일을 했을 때 무효로, 즉 말하자면 입력이 된 걸 지워 주는 거죠. 그 지워 주는 역할이 그 능력이 있어야 지워지지 능력이 없으면 지워지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능력이 있는 사람은 그냥 “그거 괜찮은데 왜 그래?” 이렇게 말 한마디 해 놓고 ‘이 사람을 시집을 보내느니 내가 먼저 시집을 가야겠다.’ 이런 턱이죠, 쌍스럽게 말하자면. 그러니까 심부름꾼이지, 여러분들의 심부름꾼이지 내가 부처님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말할 때 “여러분들의 나는 심부름꾼밖엔 안 됩니다.” 하는 거예요. 그러고 심부름꾼이라도 그런 건 여러분들이 알지 못하니까 “그것을 내가 했다고 말할 수 없다.” 하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여러분들도 그 경지에 같이 한마음이 될 수 있다면 아마 여러분들도 ‘어허, 내가 했다고 할 게 없고 또 할 거라고 생각도 못 하겠고 또 해 놨다고 할 수도 없구나.’ 이러면서도 무궁무진하게 자유의 용무를 해나가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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