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들의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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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 평반자 끝에서 비스듬히 내려온 빗반자에는 선사들의 진영이 모셔져 있습니다.

우측에는 달마 대사, 혜가 대사, 승찬 대사, 도신 대사, 흥인 대사, 혜능 대사, 나옹 선사, 사명 대사, 경허 선사의 진영이 모셔져 있고,
좌측에는 원효 대사, 의상 대사, 자장 율사, 도의 선사, 보조 국사, 서산 대사, 진묵 대사, 한암 선사, 태고 선사의 진영이 모셔져 있습니다.
  • 내가 본시 이 땅에 온 뜻이라면
    법 전하여 어리석음 제도하려니
    한 송이에 다섯 꽃잎 나투어져서
    그 열매는 자연히 이루어지리.

    달마 대사 (達磨大師)

    달마 대사는 인도의 향지국 왕족 출신으로, 부처님 전등 제 27조이신 반야다라 존자로 부터 법을 받아, 달마라는 이름을 받으니 곧 28조이십니다. 혜가 스님에게 정법을 전하시며, 후에 오조홍인대사에게서 육조 혜능이 나오고, 이로부터 선종이 발양됨을 다음과 같은 전법시로 남기셨습니다.
  • 마음 자리 본래부터 있었었기에
    그 땅에 씨를 심어 꽃이 피지만
    그 씨앗이 있는 것도 아닐지어서
    꽃이 피어 나는 것도 아니었더라.

    혜가 대사 (慧可大師)

    대사의 성은 희(姬)씨로 이상한 빛이 방 안을 비추는 것을 보고 태기가 있었는데, 이때문에 신광(神光)이라 이름을 얻었습니다. 달마대사로부터 법을 전해 받은 후, 조사는 승찬(僧瓚) 에게 법을 부촉하는 게송을 노래했습니다.
  • 꽃은 땅을 의지하여 심는 것이라
    땅에다 꽃 심으면 피어 나지만
    만약 씨를 뿌려주지 않는다면은
    꽃도 없고 땅도 없어 날 것 없어라.

    승찬 대사 (僧瓚大師)

    거사의 몸으로 혜가 대사에게 법을 전해 받았으나, 계를 받고 법을 부촉 받은 뒤로 서주의 완공산에서 10년을 숨어 지내, 아무도 대사의 정체를 알아 보지 못하였습니다. 도신(道信)에게 법과 가사를 전했습니다.
  • 꽃과 종자, 자라나는 성품 있어서
    흙에서 꽃은 피고 또 피어나네.
    인연 믿음 어우러져 피어 나지만,
    피어남은 피어남이 없는 것이라.

    도신 대사 (道信大師)

    대사의 속가 성씨는 사마(司馬)로, 승찬 대사로부터 법을 전해 받은 후에도 항상 관하며 잠을 자지 않으니, 장좌불와가 60년이었습니다. 하루는 황매산으로 가던 길에 한 아이를 만났으니, 이 아이가 훗날 육조 혜능의 스승이 되는 홍인대사입니다
  • 유정(有情)이 와 씨 뿌리니
    인연 땅에 열매 맺네.
    무정(無情) 이미 종자 없어
    성(性)도 생(生)도 없어라.

    홍인 대사 (弘忍大師)

    속성은 주(周)씨로 날 때부터 지혜가 특출하였는데, 훗날 도신 대사를 만나 불법의 진수를 얻었습니다. 훗날 육조 혜능에게 게송으로 정법안장을 전했습니다.
  • 보리(菩提) 본래 나무가 없는 것이며
    마음 또한 거울이 아닌 것이라.
    본래부터 한 물건 조차 없는데
    무슨 티끌 털어낼 것 있단 말인가?

    혜능 대사 (慧能大師)

    속성은 노(盧)씨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나뭇꾼 생활을 하다가 행인의 금강경 독송 소리를 듣고 홀연히 법을 구하는 마음이 생겨홍인 대사의 문하에서 가사를 전해 받았습니다.
  • 부처 뽑는 선불장 가운데 앉아
    성성히 눈여겨 살펴 봤더니
    보고 듣는 다른 물건 있음 아니고
    원래로 옛 주인이 그것이더라.

    나옹화상 (懶翁和尙)

    고려 말의 고승. 성은 아(牙)씨. 21세 때 친구의 죽음으로 인하여 무상을 느끼고, 공덕산 묘적암에 있는 요연선사를 찾아가 출가하였다가, 양주 천보산 회암사에서 대오(大悟)했습니다.
  • 한가로이 앉아있음 이게 나의 일이더라.
    본래 없는 계급인데 높고 낮은 길 있으니.
    금까마귀(해) 한 밤에 바다에서 솟았는데
    침상에 홀로 기대 새벽 닭을 듣는구나.

    사명대사 유정 (四溟大師 惟政 1544∼1610)

    조선 중기의 고승으로 김천 직지사(直指寺)로 출가하여, 그 뒤 묘향산 보현사 (普賢寺)의 휴정(休靜)을 찾아가서 선리(禪理)를 참구하고, 1586년 옥천산 상동암(上東庵)에서 오도했습니다.
  • 콧구멍이 없는 소라 말하는 걸 문득 듣고
    일거에 깨우치니 삼천세계 내 집일세.
    유월이라 연암산을 내려오는 길에서
    들사람(野人) 일이 없어 태평가를 부르네.

    경허선사 (鏡虛禪師)

    선종(禪宗)을 중흥 시킨 대선사(大禪師). 성은 송씨. 돌림병이 든 마을을 지나다가 느낀 바 있어 동학사에서 정진하던 중 "소가 되더라도 콧구멍 없는 소가 되어야지."라는 말을 듣자 모든 의심이 풀리면서 오도(悟道)했습니다.
  • 마음이 일어나면 온갖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멸하면 감실 무덤 다르쟎네.
    삼계 오직 마음이요, 현상세계 식(識)이거니
    마음 밖에 세계 없어, 어찌 따로 구하는가!

    원효대사 (元曉大師 617∼686)

    신라시대의 고승. 성은 설(薛)씨. 의상과 함께 해로를 통하여 입당(入唐)하기 위하여 가던 중, 해골에 괸 물을 마시고 "진리는 결코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는 깨달음을 터득하고 의상과 헤어져서 돌아왔습니다.
  • 해마다 꽃은 항상 같을지언정
    해마다 사람은 같지 않구나.
    사람 얼굴 어느 곳에 갈지 모르나
    복숭아꽃 봄바람에 옛처럼 웃네.

    의상대사 (義湘大師 625∼702)

    신라시대의 고승(高僧). 성은 김씨. 661년(문무왕1) 중국으로 들어 가 종남산 지상사 (至相寺)에서 지엄(智儼)을 만나 법을 얻었습니다. 우리나라 화엄종의 개조(開祖)입니다.
  • 내 차라리 계(戒) 지키고 하루를 살지언정
    계율 어겨 백년 살기 원하지 않는다네.

    자장율사 (慈藏律師 590∼658)

    신라시대의 고승. 성은 김씨, 그의 출가 시에 조정의 부름에 응하지 않아, 왕이 곧 목을 베라는 명을 내리자,"吾寧一日持戒死 不願百年破戒而生."고 하여, 왕은 출가를 허락했다 합니다.
  • 지혜를 행함 없는 祖師禪에서는 문수,
    보현의 相도 오히려 보지 못한다.
    55선지식의 법문 행함도 물거품과
    같음이요, 네 가지 지혜, 깨달음 등도
    또한 다듬지 않은 금덩이과 같을 뿐이다

    도의국사 (道義國師)

    (생몰년 미상) 우리나라에 최초로 중국의 남종선(南宗禪)을 전한 신라의 고승. 784년(선덕왕 5) 에 당나라 오대산으로 가서 문수보살(文殊菩薩)의 감응을 얻었고, 상서의 개원사(開元寺)에서 지장(地藏)에게 법을 물어서 의혹을 풀고 지장의 법맥을 이어받았습니다. 그 뒤 백장산(百丈山) 의 회해(懷海)를 찾아가서 법요(法要)를 강의 받았는데, 회해는 "강서의 선맥(禪脈)이 모두 동국승(東國僧) 에게 고려말에 천책이 지은 <선문보장록 (禪門寶藏錄)>에는 도의가 지원승통 (智遠僧統)에게 한 법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보광명전 그대로 나의 집이요
    삼법(삼법)의 한 근원에 첫 잠을 깨네.
    긴 세월도 한 생각에 거둬 들이니
    세간 시간 모두가 헛된 것이라.

    보조국사 (普照國師 1158∼1210)

    고려중기의 고승(高僧)이자 선종(禪宗)의 중흥조. 성은 정(鄭)씨. 전남 청량사(淸凉寺)에서 <육조단경(六祖壇經)>을 열람하다가 문득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보조국사의 제자 진각국사는 다음의 오도송으로 스승의 인가를 얻었습니다.
  • 객은 꿈에 주인에게 얘기를 하고
    얘기하니 두 꿈의 나그네로세.
    그 역시 꿈 속의 사람이려니
    주인 또한 객에게 꿈얘기 하네.

    서산대사 (西山大師 1520∼1604)

    조선 중기의 고승이자 승군장(僧軍將). 완산최씨. 영관대사 (靈觀大師)의 설법을 듣고 불법(佛法)을 연구하기 시작, 깨달은 바 있어 스스로 시를 짓고 삭발한 다음 숭인장로 (崇仁長老)를 스승으로 모시고 출가하였습니다. 금강산 미륵봉 아래 암자를 짓고 지내다. 문득 깨달음의 기쁨을 읊었습니다.
  • 하늘 이불 땅은 자리 산을 베고 누우니
    달은 촛불 구름 병풍 바다를 마신다네
    크게 취해 일어나 흥겹게 춤을 추니
    늘어진 장삼 소매 곤륜산에 걸릴까.

    진묵 대사 (震默大師)

    조선 시대의 스님으로 그 신비롭고 기이한 행적으로 많은 일화를 전하는 스님입니다. 대사는 명리에 초연한 분으로서 일생 동안 신비로운 전설을 남겨, 세상에서 소석가 (小釋伽)라 칭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 조주의 늙은 고불(古佛), 천성(千聖)의 길
    앉아 끊네.
    취모검을 들이대도 몸에 구멍 하나 없어
    여우 토끼 자취 감춰 사자는 나타나고
    철벽 관문 부순 후에, 맑은 바람 태고를
    불어버리네

    태고선사 (太古禪師 1301~1382)

    고려스님. 13세 떄 회암사로 출가해 ‘무(無)자 화두로 활연대오하셨습니다. 스님은 ‘마음을 밝히는 것이 불(佛)이요, 마음을 설명하는 것이 교(敎)’라 하며 마음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 부엌에서 불지피다 홀연히 눈 밝으니
    이로부터 옛길이 인연따라 분명하네.
    만일 누가 서쪽에서 오신 뜻을 묻는다면
    바위 밑 샘물소리 젖는 일 없다 하리.

    한암선사 (重遠禪師 1876∼1951)

    근대의 고승. 성은 온양 방(方)씨. 호는 한암(漢巖). 금강산 신계사(新溪寺)의 보운강회 (普雲講會)에서 수업하다가 보조국사(普照國師)의 <수심결(修心訣)>을 읽고 깨달음을 얻었다가, 경허선사꼐서 <금강경> 사구게(四句偈)를 일러 주는데 갑자기 안광(眼光)이 리면서 오도(悟道)하였고, 9세 때부터 가졌던 '반고씨 이전의 인물'에 대한 회의가 풀렸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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