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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의 본존불 뒤에는 목각 후불 탱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목각탱화에는 연꽃과 용들이 새겨진 장엄한 수미산 위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자애롭게 앉아 계십니다.
이 목각탱화에는 연꽃과 용들이 새겨진 장엄한 수미산 위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자애롭게 앉아 계십니다.
- 우선 부처님께서 성도하시던 순간을 묘사한 중앙의 탱화를 살펴보면, 성도의 순간 법열 속에서 앉아 계시는
석가모니 부처님 정수리부분으로부터 나오는 커다란 에너지가 온 세계를 뒤덮어, 대지가 흔들리고, 화산이
터지고, 우주가 진동합니다. 연화대 밑으로 뻗어 나오는 광명마다 부처님의 화신이 수없이 나투시니,
일체로 나투시는 자비 광명 부처님의 표현입니다.
중앙 탱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성도하신 부처님 밑으로는 둥근 지구가 있고, 거기에 한 스님이 탱화 전반을 바라보며 등을 진채 서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다름 아닌 한마음 주인공의 표현입니다. 나의 근본, 한마음 주인공이 모든 것의 우선이요, 태초요, 뿌리요, 모든 것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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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부처님 좌우로는 우리나라의 16국사와 16선사가 모셔져 있습니다.
전통적인 좌우 협시보살 대신에 우리나라의 역대 고승 대덕 스님들을 모셨습니다. 근자에는 더러 선사들의 진영을 법당에 모시기도 하지만, 협시 보살 대신에 역대 고승대덕스님이 모셔진 것은 한마음선원 대법당이 처음입니다. 작품을 만드신 청원스님은 ‘이제서야 우리의 권리를 찾은 셈’이라 하셨습니다.
목각 후불탱화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중앙 부분에는 부처님께서 성도하실 때의 상황이 재현되어 있고, 좌측에는 지옥계,우측에는 중생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 우측에는 중생계가 표현되었습니다.
문화재 기능보유자 청원스님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마음 공부를 표현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시며 “이번 작품을 통해 불교 미술도 창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셨습니다.
중생계를 표현한 목각 탱화 위 아래로 선사의 게송이 새겨져 있습니다." 나 하나를 버린다면
모든 것이 다 잠자고 쉬게 되니
삼세에 걸림없는 자유인이 된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마침내 온 우주와
함께하는 한마음인 것이다."
- "업은 본래 공해서 붙을 것이 없으니
일체는 지금 이 순간의
한 생각에 달려 있다.
한 생각에 지옥을 만들고
한 생각에 극락을 이룬다
그 한 생각을 잘 다스려라."좌측에는 지옥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연직사자, 월직사자, 일직사자, 시직사자가 탱화 네 모서리 에 조각되어 있고, 그 안 쪽으로 오간 지옥에 빠져 허덕이는 지옥 중생들의 모습들이 애처럽고 가엽게 묘사 되어 있습니다. 끓는 기름물 속에서, 칼 산속에서, 혹은 구렁이 굴에서, 혹은 지옥의 형장에서 밭을 갈 듯 혀를 가래로 갈리고, 팔을 늘여 못질을 당하고 톱과 칼로 썰리는 지옥 중생들의 처절한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중생계를 표현한 목각 탱화 위 아래로 선사의 게송이 새겨져 있습니다.